김제 원평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김제 원평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 조원영 기자
  • 승인 2018.03.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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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금산면 원평장터 기미독립만세운동 기념 광장에서 기미독립 만세운동 99주년 기념행사가 (사)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와 금산면지역발전협의회 공동주관으로 열렸다.
 1919년 음력 2월19일(원평 장날)오후 6시 배세동, 전도명, 전부명, 이병섭, 김성수, 전천년, 이완수, 고인옥 등 독립투사 9명 주도로 장꾼들과 함께 김제지역 최초로 일제 탄압에 항거하는 3·1만 세 함성이 울려 퍼진 김제시 금산면 원평장터에서 이날의 정신을 되새기고자 기미독립 만세운동 99주년 기념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19일 오전 10시 원평장터 기미독립만세운동 기념 광장에서 (사)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와 금산면지역발전협의회 공동주관으로 열린 이날 기념행사에는 이후천 김제시장 권한대행과 황선우 전북서부보훈지청장, 독립투사 유가족, 금산중·고등학교와 원평초등학교학생, 김민완 금산면장을 비롯한 지역주민 600여 명이 참여해 만세운동을 재현했다.

 행사에서는 금산면 모악예술단의 신명나는 풍물 한마당과 금산면 생활체조팀의 태극기 율동 등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원평장터 입구까지 시가행진을 통해 당시 만세운동을 재현함으로써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직접 느끼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새롭게 다졌다.

 특히, 모악예술단원들이 당시의 만세운동에 대한 재현극을 통해 독립을 위한 선열들의 뜨거운 염원을 다시 한 번 되새겼으며, 당시의 일본헌병들과 대치하는 상황을 연출하면서 주민들의 만세 삼창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와 함께, 주민 공동체와 연계한 손태극기 만들기 체험, 캘리그라피 체험, 만세운동 재현 사진촬영,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무료체험도 같이 진행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관내 학생들의 현장 체험학습의 장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원평장터 기미독립만세운동은 3·1만세운동 70주년이 되던 지난 1989년 금산면 주민들이 주축이 돼 원평장터 유목정에 기념비를 세우고, 원평장날 장터에서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역사적 사실과 의미를 되살리고자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29회를 맞이했다.

 김민완 금산면장은 “우리 지역에서 일제에 항거해 김제 지역 최초로 만세운동을 펼쳤다는 데 대해 무한한 자긍심을 느낀다”며, “이와 같은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어 후손들에게 민족의 역사를 알려 나라사랑 정신을 갖게 하겠다”고 했다.

 김제=조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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