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용덕초, 밀싹이 쑥쑥 자라게 추억의 ‘밀밭 밟기’
전주용덕초, 밀싹이 쑥쑥 자라게 추억의 ‘밀밭 밟기’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03.1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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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용덕초등학교(교장 박광원)는 최근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한 밀 재배단지에서는 '밀밭 밟기' 행사를 진행했다.

국립식량과학원과 전주우리밀영농조합 주관으로 풍년 농사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재배농가와 일반 소비자를 비롯 '학교·마을 협력형 어울림학교'를 운영 중인 전주용덕초 어린이들이 초청됐다.

용덕초 학생들은 마을 어른들과 함께 색다르고 다양한 체험의 시간을 갖고 다 함께 '밀밭 밟기'를 진행했다.

박광원 교장은 학생들에게 "우리는 봄철에 왜 밀밭 밟기를 하는가? 밀밭 밟기를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수십 년 전통의 밀밭 밟기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조상들의 지혜는 무엇일까?"라고 질문했다.

이어 "먼저 이런 의문점을 가지고 행사에 참여하고, 학교로 돌아갈 때에는 답을 꼭 얻어가기를 바란다"고 지도했다.

아이들은 일회용 덧신을 신은 뒤 드넓고 푸른 밀밭을 누비며 뛰어놀며 밀밭을 밟았다. 이들은 들떠있는 밀 뿌리들이 더욱 튼튼해져 서릿발 피해를 줄이고 새싹 순이 많이 자라나길 기원했다.

행사에 참여한 3학년 이지후 어린이는 "올해 3월에 용덕초등학교로 전학을 왔는데 우리 학교가 예쁘고 아담하면서 주변이 아름답고 편안하게 느껴졌다"면서 "밀밭 체험은 저에게는 처음이면서 신기하고 즐거운 경험이라 용덕초등학교에 오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푹신한 밀밭을 밟은 기억으로 앞으로도 좋은 학교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 후반에는 어린이들이 직접 밀가루를 반죽하고, 면을 만들어 칼국수를 요리를 해 먹었다.

또 밀을 재료로 고소한 부침개를 부쳐 먹으며 이야기 꽃을 피우기도 했다.

전주용덕초 관계자는 "학생들의 밀밭 밟기 행사는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과 조상의 지혜를 엿보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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