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매서운 추위로 인해 지역의 대표적인 소득작목인 양파의 냉해 피해가 심각하다.
기록적인 한파가 지속되면서 동해(凍害) 한도를 넘어서다 보니 결국 양파밑동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싹을 틔우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모작 작물인 양파는 지역의 안정적인 소득작목으로 급부상하면서 장수군은 지난해부터 신 성장농업 육성사업으로 155농가 77ha에 대해 양파 종자대 보조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장수군 양파농가의 78%를 차지하고 있는 산서면의 경우 이번 겨울 추위로 인해 전체 식재면적 60ha 중 54%이상 32ha이상이 고사하거나 자라지 못하는 피해를 입었다.
현재 농·어업재해대책법을 근거로 한 정부의 보상책은 ‘자연현상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규모가 시·군당 50ha이상’의 면적에 대해서만 지원이 가능하도록 규정되어 있어, 자칫 냉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고스란히 농민에게 떠넘겨질 위기에 처해 있다.
김남기 산서면 양파작목반장은 “매년 농작물 피해가 발생되면 농민들의 가슴이 타 들어가고 있지만 지금까지 전례를 보면 재해 보상이 농가 눈높이에 턱도 없이 못미치고 있다”며 “피해보상에 대한 적극적인 법률개정과 더불어 장수군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역 농가의 현실적 피해보상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장수=이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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