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상향식 공천, 공직자 출마 ‘실종’
민주당 상향식 공천, 공직자 출마 ‘실종’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3.14 18: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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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 전북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공직을 사퇴한 공직자 출신은 단 1명으로 파악됐다.

역대 선거에서 ‘관의 침공’으로 불릴정도로 고위공직자 출신이 줄을 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 지선은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정치권은 민주당의 권리당원 중심의 상향식 공천제도와 민주당 독주의 1강 4약 구도의 전북 지선 지형에서 공직자 후보의 빈곤 이유를 찾고 있다.

 민주당은 정치 개혁 차원에서 ‘예측가능한 정치 목표’를 세우고 지선 당헌·당규에 공천방식을 명문화 했다.

지선 후보에 대한 자격심사를 진행한후 2-3배수로 후보를 압축하고 권리당원 50+일반 국민 50의 선거인단을 구성해 경선으로 공천자를 확정하는 것이다.

 민주당 공천을 받으려면 최소한 1-2년동안 지역에 상주하면서 선거 준비를 할 수 밖에 없다.

전북 정치권 관계자는 14개 시·군의 선거구도를 언급하며 “현역과 지방의원 정치권 인사들의 강세가 두드러 지고 있다”라며 “결국 지역에서 오랫동안 지역민들과 스킨십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후보가 경쟁력을 갖을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정치적 실세뒤에 숨어 전략공천을 받는 낡은 관행을 차단하고 ‘거짓 뉴스’팀을 만들어 일부 후보의 마타도어식 네거티브 선거 전략을 하지 못하도록 한 것도 공직자의 출마가 줄어든 이유가 됐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정치권은 특히 민주당이 집권여당이 되고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행보가 전북 유권자의 표심을 바꿔 놓은것도 3월15일 공직자 사퇴시한 까지 단 한명만 출마한 이유로 설명했다.

민주당의 야당시절만 해도 예산확보와 지역현안 해결을 이유로 고위 공직자 출신의 출마 이유가 됐지만 전북이 여도가 된 상황에서 예산,인사 차별을 받을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의 눈 높이 맞춘 서민행보도 지방 정치권 인사들의 경쟁력을 높여줬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공직사퇴 시한까지 민주평화당,바른미래당등 야당이 민주당에 맞설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판단도 현직 공직자의 지선 출마가 사실상 전무한 결과가 됐다. 

정치권 모 인사는 야 4당의 공천과 관련,“전북에서 높은 당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민주당과 경쟁을 하려면 인물 대결을 할수 밖에 없다.그런데 낮은 당 지지율 때문에 고위 공직자등이 정치적 모험까지 하면서 야당으로 나서는 것에 부담을 느낀것 같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아닌 타 정당에서 전략으로 공천을 받고 출마해도 본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전북 지선에서 공직자 출신 빈곤 현상은 민주당의 상향식 공천과 야당의 낮은 지지율이 직접적 원인 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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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 2018-03-15 08:38:02
국민당에서 무소속으로 남은 이-김 두 의원을 영입 하라!
여당이 안정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