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정 GM 사태 ‘블랙홀’ 업무 누수
전북도정 GM 사태 ‘블랙홀’ 업무 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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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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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도 정도(定道) 천년, 2018년 새천년의 시작이 어둡기만 하다. 전북은 연초 터진 한국 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전북경제가 벼랑 끝으로 몰리는 등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2018년 전북의 위상 재정립과 도약의 한해를 기대했던 전북으로서는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이은 GM 군산공장 폐쇄로 추락을 경험하고 있다. 전북 도정의 모든 현안이 GM 군산공장 폐쇄라는 블랙홀로 빨려들면서 전북의 미래가 어둡기만 하다.

 전북이 GM 군산공장 폐쇄의 위기를 하루빨리 극복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때이다. GM 군산공장 폐쇄로 공항상태를 맞으면서 전북도 행정 곳곳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는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GM 사태와 무관한 전북도의 부서들까지 GM 사태에 휩쓸려 본연의 업무는 뒷전이란 지적이다. GM 위기극복에 집중하되 전북 도정의 모든 것이 GM 사태에 빨려들어서는 안 된다.

 2018년 시작과 함께 전북 자존감 회복과 전북 비상을 위한 사업으로 기대를 모았던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로, GM 사태에 묻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올해 전북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새로운 천년을 향한 도약을 위해 ‘새천년 도약 핵심프로젝트’를 야심 차게 밝혔으나 실제적인 사업추진은 더디다. 전라도 편년사 편찬작업은 이제야 편찬위원이 꾸려지고 다음 달 위촉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전라도 쳔년사 연구에 나섰으나 위원회 구성에만 시간을 보낸 꼴이다. 전라도 천년 사업을 진행하는 다른 부서도 업무보고와 각종 문서에 ‘전라도 천년’ 문구가 로고로 박혀있을 뿐 사업추진은 소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전라도 천년 사업을 비롯해 전북 도정의 현안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 현장에서 공직자들이 자신이 맡은 본연의 업무에 매진해 주길 기대한다. GM 군산공장 사태로 전북이 흔들리고 있으나 전북 도정이 블랙홀처럼 빨려들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송 지사가 GM 사태 해결을 위해 중앙부처를 오가며 숨 가쁘게 뛰고 있다. 전북 도정이 GM 위기 극복과 함께 전북 현안에 집중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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