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횡포 이제 끝내야 한다
갑질 횡포 이제 끝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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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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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 횡포가 여전하다. 특히 사회지도층들의 일탈 행위는 도를 넘고 있다. 미투운동이 확산하면서 전북 도내에서도 유명 극단대표가 배우를 상대로 성추행한 사실이 폭로되면서 곳곳에서 약자를 대상으로 벌어진 갑질 행위가 드러나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적발된 각종 위계에 의한 갑질 행위가 619건이다. 갑의 횡포는 자신의 지위나 위치에서 무슨 일을 시키더라도 약자인 상대방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오만에서 비롯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고위공무원이나 기업가 등 조직의 상사 요구나 부당 지시를 거절하면 해고 등 신상에 불이익이 우려돼 어쩔 수 없이 횡포를 참고 견디는 "을"들이 허다하다.

  지금 확산하고 있는 미투운동은 이 같은 권력이 작동하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그동안 곪아있던 것이 터져 나오고 있는 셈이다. 미투운동에서 터져 나오는 문화예술계, 교육계, 공무원, 정치권 등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사회지도층의 성범죄도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모두 권력과 금력 등 갑의 지위에 있는 자들의 그릇된 권위의식과 오만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도를 넘고 있다. 서구 선진국들에서는 사회적으로 지도층 등 높은 신분인 사람들은 자신의 위치에 걸맞게 행동을 해야 한다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있다.

  지위나 신분이 자신보다 못하다고 해서 깔보거나 함부로 대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나눔의 정신이 넘치는 사회에서는 갑질하는 횡포는 있을 수 없다. 고용주 등 갑 위치의 부당한 처사를 알면서도 참고 견디는 것은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처지에서 고발은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권력을 가지면 그 권력을 확인하고 싶은 충동에서 약자에게 휘둘러 보는 것인지 모르지만, 피해자들에게는 폭력이요, 또 인격이 무참히 짓밟히는 모욕이다. 아무튼, 사회지도층들부터 도덕성이 정착되지 않으면 우리 사회는 미래가 없다. 권력을 이용한 갑질 사회를 한창 불붙고 있는 미투운동을 통해 종식 시키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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