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성 시인, 첫 동시집 펴내
임미성 시인, 첫 동시집 펴내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3.14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임미성 시인

 임미성(성당초등학교 교감) 시인이 최근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읽을 수 있는 동시집 ‘달려라, 택배 트럭!’을 펴냈다.

 이번이 첫 동시집인 임미성 시인은 발간과 동시에 인세의 10퍼센트를 소아암환자 돕기에 기부하기로 했다.

 현직 초등학교 교감인 임 시인은 지난 2015년 부임한 이래 매일 오후 1시가 되면 어김없이 학생들과 함께 ‘맛있겠다’ 동시모임을 해오고 있다.

 동시로 역할놀이도 해 보고 아이들이 쓴 시를 모아 문집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가 지난 2013년부터 쓴 동시가 약 500편.

 그 중 첫 번째 동시집 ‘달려라, 택배 트럭!’에 고르고 골라서 담아낸 시는 45편이다.

 이번 동시집은 소리 내어 읽을 때 즐거움이 있는 시, 반전과 울림이 있는 시, 독창적 시선으로 대상을 새롭게 바라본 시, 그러나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해 준 시가 우선적으로 실렸다.

 책의 제목부터 범상치 않은 ‘달려라, 택배 트럭!’은 한 택배 노동자의 죽음을 신문 기사로 접한 후에 구상한 작품이라고 한다.

 희망이 없는 시대, 어떤 것도 설레며 기다리기 어려운 이 시대에 택배만큼은 두근거리며 기다리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았다.

 유강희(전북 동시 창작모임 동시랑 회장) 시인은 임미성 시인의 작품을 두고 “사물이나 현상이 각각 따로 혼자 존재하는 게 아니라 사물과 사물이 서로 끌어당기는 유대감이 이 세계를 구성하고 있다는 강한 믿음을 보여 준다”고 일독을 권했다.

 임미성 시인은 “어떤 동시든 사람의 마음에 울림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울림이 일어난 동시는 오래오래 곱씹어 생각하고, 다른 사람과 사물과 독자가 오래도록 화해하고 공존하게 한다”고 말했다.

 임 시인은 동시집 출간과 더불어 오는 4월 중순경에 전주에서 동시랑 회원들과 ‘동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영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