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인·지역민이 함께 만드는 따뜻한 공동체
귀농인·지역민이 함께 만드는 따뜻한 공동체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18.03.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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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 귀농귀촌 1번지 도약 (중)
순창 귀농인들이 재능나눔의 하나로 시골집 고쳐주기 사업을 펼쳐 지역민과 따뜻한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순창군 제공
 ‘뚝딱뚝딱’마을회관 고치는 소리가 요란하다. 젊은층이 흔치 않은 요새 농촌에서는 보기 어렵게 청·장년들이 모여 낡은 마을회관 수리에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이들은 바로 순창으로 귀농귀촌한 사람들이다.

 실제 순창군 적성면 지북마을 주민들은 귀농인들이 ‘재능나눔’으로 진행한 집수리 사업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회관을 선물 받았다. 대부분이 고령층인 마을주민들의 힘으로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일이다. 이처럼 귀농인들이 지역 주민들과 소외계층까지 돌보는 모습에서 따뜻한 지역공동체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순창군이 추진하는 귀농지원 정책과 함께 많은 예비 귀농귀촌인들이 순창으로 몰리는 요인은 잘 짜인 민·관 네트워크다. 귀농인들은 재능나눔 사업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주민과 유대관계를 넓히는 것은 물론 귀농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선배 귀농인이 예비 귀농인들에게 들려주는 성공담은 어떤 지원정책보다 더 귀농인들의 마음을 끄는 매력적인 유인책이다. 순창지역 귀농인 단체는 모두 3개다. (사)순창군귀농귀촌협의회와 (사)10년 후 순창, (사)전국귀농운동본부가 이들이다. 또 흙건축연구소 ‘살림’도 귀농사업에 든든한 파트너다.

 이들 단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귀농 홍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예비 귀농인들에게 순창군 귀농정책의 장점과 자신의 경험담을 설명해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또 전국귀농운동본부는 순창군 귀농정책의 중심인 순창군 귀농귀촌지원센터를 위탁 운영하면서 귀농교육 사업을 도맡고 있다. 잘 짜인 민·관 네트워크는 귀농귀촌 인구 유입에 큰 시너지 효과로 작용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

 귀농인들은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한몫하면서 지역주민과의 융합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런 내용은 귀농귀촌인들이 87.4%에 달하는 순창 정착률에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귀농단체들은 지역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도배 및 장판 교체, 환경정화 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해 지역민과 유대관계를 넓혀가고 있다.

 이밖에도 귀농인들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촌 시장’ 운영은 물론 ‘동네목수 양성소’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순창지역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젊은 귀농인들은 다양한 마케팅 기법과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순창의 농업 경쟁력까지 한 차원 높이고 있어 지역의 성장을 이끄는 동력으로 자리를 잡는 모습이다. 몇 년 전에만 해도 귀농귀촌인들의 활동이 미심쩍어 반신반의하던 지역민들도 이제는 이들의 순창정착에 두 손 들어 환영 일색이다. 순창군의 귀농귀촌인 유입 노력이 결실을 맺어가는 모습이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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