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수호의 날’ 우리가 가꿔나가야 할 보훈의 일부분이다
‘서해수호의 날’ 우리가 가꿔나가야 할 보훈의 일부분이다
  • 윤명석
  • 승인 2018.03.1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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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봄 기운이 완연하듯 남과 북 또한 화해의 분위기 감지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페럴올림픽을 통한 서로의 한반도기가 휘날리고 남북한 고위급 왕래로 화해의 제스처를 국제사회에 보내고 있다.

 우리 주변 환경은 그리 녹녹하지 못하다.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4대강국의 세력 앞에 눈치를 보고 있고 여기에 안보와 경제 등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도 매년 3월 23일은 우리 앞에 다가온다.

 2002년 6월 29일 오전 서해 연평도 서쪽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의 선제 기습 포격으로 남북 함정 사이의 해상전투가 벌어져 이로 인해 6명의 장병이 전사하였으며, 2010년 3월 26일에는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우리 해군의 초계함이 침몰되어 46명의 장병이 전사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다. 같은 해 11월 23일에는 북한이 서해 연평도에 기습적으로 포격을 가해 2명이 장병이 전사하고 민간인까지도 희생시키는 만행을 저질렀던 것이다.

이에 정부는 그동안 추진해왔던 천안함 피격 등 각종 북한 도발 관련 기념행사를 5년간 정부에서 주관하여 실시해오던 것을 통합하여 매년 정부행사로 실시하기로 함에 따라 2016년 3월‘서해수호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공포하고, 희생자가 가장 많았던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한 2010년 3월 26일이 금요일이라는 점에 착안해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을‘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하였다.

 올해는 서해수호의 날 3회째를 맞는다. 서해수호 영웅들이 안장되어 계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정부 주요인사, 희생자 유족, 학생, 시민 등 7천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거행될 예정이며, 지역별 기념식, 추모식, 특별안보사진전 등 다양한 행사가 전국적으로 개최된다.

  우리 모두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서해 최전방을 지키다가 장렬히 전사하신 서해수호 55용사들의 희생의 의미를 되새기며 국가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것은 우리 국민모두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임과 동시에 다음 세대에 물려줄 정신적 유산이다.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몸을 바쳐 지킴은 군인의 본분이라는『爲國獻身 軍人本分』안중근 의사의 명언을 상기하며 국가를 위해 몸 받친 호국영웅의 고귀한 희생과 공헌,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마음, 이것이 바로서해수호의 날을 기억하고 우리가 가꿔갈 보훈의 일부분이라 생각한다.

  윤명석<국립임실호국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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