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고속철도 건설사업은 광주~대구 간 191㎞ 구간을 고속화 철도로 잇는 사업이다. 총사업비가 6조 원에 이르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호남 시·도지사협의회는 지난 2016년부터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주요 현안으로 제기하고 문 대통령의 공약사업으로 반영했으나, 정부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년)에는 반영이 되지 않고 있다.
협의회는 2018년을 달빛내륙철도 건설 원년의 해로 정하고 2019년 국책사업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사업 확정이 간단치만은 않은 실정이다. 우선 달빛철도 조기 건설을 위해선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우선순위로 포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나 경제성 문제로 국가철도망 계획 수정이 쉽지 않은 과제이며, 이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도 장담하기 어렵다.
달빛철도가 경유하는 광주, 전북, 경남, 대구 등 영·호남 시·도와 10개 자치단체의 협력체계 구축이 중요한 이유다. 협의회 출범은 정부 국책사업의 후순위로 밀려난 달빛고속철도의 조기 건설을 위한 동력을 결집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 협의회가 영·호남 자치단체 간 연대를 강화하고 국책사업 반영을 위한 논리개발과 중앙부처와 국회 등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으로 설득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전북지역은 순창과 남원, 장수 등 3개 지자체가 포함되어 있음에도 새만금~대야~전주~김천을 잇는 동서 횡단철도 건설에 집중하면서 그동안 미온적인 점이 없지 않았다. 영호남 간 인적·물적 교류 촉진을 통해 순창, 남원, 장수 등의 전북 낙후지역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전북도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대응전략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