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 선수, 금메달보다 값진 기부 알려져
이하늘 선수, 금메달보다 값진 기부 알려져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03.1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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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기부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선배들의 도움이 제가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는데 큰 보탬이 됐기 때문에 이제는 그 은혜를 갚고자 저도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레슬링 국가대표 이하늘 선수(24)가 모교인 전주대학교에 장학금 1천만원을 기부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난 2001년부터 기부 문화가 정착된 전주대 레슬링부에서 올해는 이 선수가 장학금 기부자로 나섰다.

지난 1984년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인탁 선수의 기부를 시작으로 프로팀에 입단한 선수들이 꾸준히 기부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전주대 레슬링부.

한두 명의 작은 기부로 시작됐던 일이 이제는 후배들을 향한 내리사랑이자 전주대 레슬링부만의 전통으로 자리 잡게 됐다.

이 선수의 기부 소식을 접한 후배들은 “이번 기부로 인해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동기, 후배들에게 동기 부여가 됐다”며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우리도 이하늘 선수를 본받아 프로팀에 입단해 후배들을 위한 기부활동을 꼭 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 선수는 중학교 졸업 무렵에 운동을 시작한 늦깎이 선수다. 늦게 시작했지만 이 선수는 고등학교 2학년 시절 금메달을 따기 시작해 28회 추계 대학 레슬링대회 1위, 대통령 전국 시·도대항레슬링대회 1위 등을 차지하며 각종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또 지난해 레슬링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꾸준히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선수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을 목표다”며 “자신이 힘든 상황을 이겨낸 과정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감동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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