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용 익산상공회의소 회장 “지역 경쟁력 키워나가겠다”
이문용 익산상공회의소 회장 “지역 경쟁력 키워나가겠다”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8.03.12 1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문용 ㈜하림 대표이사가 지난달 27일 제23대의원 제1차 임시총회에서 회원들의 만정일치로 제23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이에 본보는 익산상의 회장에 오른 이문용 ㈜하림 총괄사장에게 익산지역 중·소기업들의 애로가 무엇인지, 지난해 조성된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제3, 4산단의 기업유치와 앞으로 익산상의를 어떻게 꾸려갈지를 들었다.
  # 익산시 관내 중소기업 대표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업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달 27일에 익산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추대된 (주)하림의 이문용 대표이사(총괄사장)입니다. 오랫동안 익산상공회의소 부회장 역할을 해 왔는데 사실 회사의 현안이 산적해 있어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적잖은 고민이 있었지만 지역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해 달라는 회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회장에 선임되었습니다.

 회장으로 추대된 만큼 지역기업을 대표하는 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습니다.

 기업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혼신을 다하고 계신 기업인들의 노고에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격언과 같이 혼자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 쉽지 않습니다. 어려움을 같이 고민하고 같이 해결을 모색해 나가기 위해 결속력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지역경제의 수장으로서 지역기업인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면서 지역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노력을 강화하면서 기업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현재 익산의 중소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여러 가지 현안문제가 있지만 지금 가장 이슈화되고 있는 문제는 주52시간으로 근로시간 단축 문제와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기업의 충격 문제입니다. 근로시간 단축은 현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기업규모별로 주당 근로시간이 52시간으로 단계적으로 축소될 전망입니다.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기업의 구인난과 납기 차질, 설비증설과 교대제 개편 등 중소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에 미치는 영향력은 지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현재 공공기관에서 진행하는 공휴일 대체 휴일제를 민간 기업에게 강제하는 법안이 마련됐는데 기업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연착륙 될 수 있는 추가적인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최저임금 급격한 상승에 따른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현행법은 최저임금의 산입범위를 임금항목 중 기본급과 월 고정수당으로 제한해서 상여금이나 초과근로수당이 많지만 최저임금 위반의 소지가 있는 업체가 상당수 인 것이 현 상황입니다.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근로자가 실제 지급받는 임금 총액 기준으로 현실화해서 저임금 근로자의 생계안정이라는 제도 취지와 부합하면서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에서 제도보완이 반드시 필요한 상태입니다.

 

 # 익산에는 지난해 조성된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제3산단, 제4산단이 조성돼 있는 데 익산시가 앞으로 기업유치를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지역기업 육성과 고용창출, 기업유치를 위해 전국적으로 많은 지자체들이 혈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도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생각되는 식품산업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장기적인 먹거리 창출을 위한 식품기업 유치와 함께 3산단과 4산단에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기업유치를 통해 기업에게 제공할 수 있는 인센티브는 지역마다 차별화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역마다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세금감면 등을 통해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지난달 27일 저희 하림그룹이 익산 함열읍 제4산단 3만6천여평 부지에 4,000억원을 투입해 하림종합식품회사를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하림그룹의 투자는 최근 전북도에 단일기업 최대 규모로 700여개의 직접고용과 농업관련 원자재 수급 등 지역에 큰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 제3산단에 ㈜지앤지엔터프라이즈와 ㈜우일특수공정이 6,700평 부지에 총 160억원을 투자키로 익산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합니다. 이들 회사는 130여개 신규 일자리 창출을 계획하는 등 제3·4산단이 점차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여기에 부흥해 익산시는 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맞춤 형태로 교육시켜서 청년취업 등과 연계시키기 위한 구조를 마련하고 연구개발, 생산지원, 마케팅과 홍보 등의 문제를 상시로 지원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해 나가는 한편 현장에서 느끼는 규제의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방안이 중요합니다.

 

 # 임기동안 지역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 동력 창출, 유관기관과 협력 체제를 공고히 한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지역에는 지역기업을 대표하는 유일한 경제단체가 상공회의소입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경제계의 맏형 역할을 담당하는 상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만큼 지역에서도 이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상의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은 지자체, 지역정치권, 지역유관기관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지역기업인간 네트워크와 결속력이 강하다는 점입니다. 지역일자리나 신성장 동력 창출 등의 이슈에 있어 민간에서 해야 할 역할이 많아지고 있고 세부적인 사항은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추후 사업방향을 공고히 해나가면서 밝혀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기존에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이러한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기업의 의견을 듣고 대변해 나가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 노력하고, 더욱 많은 기업들이 공장발전협의회, 여성경제인협의회 등 다양한 모임 등 상의활동에 참여해서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끝으로 중·소기업과 익산시민들에게 부탁말씀 바랍니다.

 익산시민 여러분!

 저를 포함한 지역 기업인들은 최선을 다하여 기업발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발전이라는 본연의 목적달성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저희 상공회의소를 비롯한 지역기업에 보다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리고, 지역기업 상품을 애용하고 활용하는 문화 정착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지역기업인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서 어려움 속에서도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 부탁드립니다.

 익산지역 회원 기업 및 상공인 여러분!

 우리 모두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우리 기업과 지역경제의 힘찬 재도약을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저를 포함해 새롭게 구성된 회장단과 의원들이 중심이 되어 기업에게 다가가면서 기업의 애로를 듣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적극적인 참여의식을 갖고 상공회의소 활동에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고 지역과 함께 성장 발전해 나간다는 생각을 가져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익산=김현주 기자

 

 ■익산상공회의소 이문용 회장 프로필

 익산상의 이문용 회장은 경남 거창출신으로 1977년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농과 대학원을 수료했다.

 그는 지난 2001년 ㈜하림 총괄 부사장으로 입사한 후 2004년 ㈜하림 대표이사 총괄사장에 올랐다.

 이 회장은 하림을 이끌면서 지역 축산농가와 협업을 강조하면서 국내 양계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한국육가공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수상경력으로는 2015년 한국의 경영대상(마케팅종합상)을 받아 명예의 전당에 올랐으며, 2011년 한국의 경영자대상 최고경영자상과 2015년에는 노사상생협력 유공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 회장은 “익산상의를 이끄는 동안 지역경제의 수장으로서 지역기업인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기업의 경쟁렬을 키워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익산=김현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