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성 문화 정착 계기돼야
올바른 성 문화 정착 계기돼야
  • 이상윤 논설위원
  • 승인 2018.03.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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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신문.방송은 온통 성범죄 소식이 넘치고 있는 것같다. 하루가 지나기 전에 터지는 성범죄 소식이다. 가족들과함께 뉴스보기가 겁난다. 지난해10월 미국 헐리우드 배우 "엘리사 밀라노"가 영화 제작자 "허비 웨인스타인"의 성범죄를 폭로하면서 촉발된 미투운동이 성차별 문화를 바꾸는 성혁명으로 승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월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를 시작으로 벌어진 미투운동이 문화예술계.학계.정치권.종교계 등 각계의 추악한 행위들이 드러나고 있다.

 ▼성범죄 문제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이미 우리사회 곳곳에 만연 돼있는 병폐였다. 사건이 폭로 될때미다 놀라고 분노하면서도 쉽게 잊어가는 너그러운(?)남성 우월주의가 오늘의 사단에 이르게 했다는 지적이다. 작금의 미투운동 성범죄는 우리사회 지도층에 든 유명인사들이 가해자라는 점이 일반 성범죄와는 다르다.

 ▼ 조직에서 권력을 지닌 사람들이다. 수직관계에서,권력앞에서 피해 사실을 폭로하기에는 힘이 약한 그들이 그 후 돌아올 피해를 오히려 두려워하지 않을 수없었던 것이다. 그동안 감춰있었거나 묵인되고 있던 성범죄 사실을 어쩌면 개인적으로 치부가 될지도 모를 위험을 감수하면서 밝히는 의도가 왜곡되거나 묻혀서는 안된다 .

 ▼ 피해자들이 그동안 겪어온 고통이 가해자들의 사과 한마디로 치유 될 수없다. 반드시 처벌이 따라야함은 당연하다. 그동안 우리사회가 성범죄에 대해 가해자에게 관대했고 피해자에게 가혹한 점이 없지 않았음을 상기해야한다. 미투운동이 과거 피해 사실을 폭로에 나아가서 우리의 왜곡된 성차별 문화를 확 바꾸는 기회로 만들어가 야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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