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직 부지개발 공론화위 구성하자
대한방직 부지개발 공론화위 구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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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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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수 전주시장이 대한방직 부지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김 시장은 전주시의회 이미숙 의원의 대한방직 부지개발 방안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전주와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통한 개발 방안을 밝혔다.

 대한방직 전주공장은 현 효자동에 공장을 가동한 이후 40여 년이 지났다. 공장 주변의 논밭은 도심 빌딩숲으로 변하고 전주 서부신시가지의 노른자위 땅으로 남게 됐다. 주변에 전북도청과 경찰청 등 관공서와 아파트 밀집지역을 끼고 있어 개발이 불가피하다. 대한방직 부지는 지난해 민간업체가 매입한 이후 143층의 초고층 복합시설 건립구상을 밝혔다. 2조 원을 투자해 컨벤션 센터를 건립해 기부채납하고 관광과 주거, 쇼핑센터를 갖춘 143층짜리 초고층 타워를 건립해 전주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삼겠다는 것이다. 민간업체의 개발방향이 공익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논의가 필요하다.

 대한방직 부지 매각 이후 김 시장이 부지개발 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인허가권을 쥔 단체장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구체화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6.13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결정은 당선된 단체장에게 넘어가나, 각계 전문가와 시의회,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해 부지를 투명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공론화 위원회가 전체적인 개발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민간 개발업체와 시민이 개발이익을 공유토록 함으로써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물론 논의과정이 사업성과 경제성이 결여된 채 이상적으로 흘러선 안 된다.

 대한방직 부지가 전주 발전의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 전주 덕진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을 놓고 전주시가 전북도와 갈등을 겪으면서 지난 4년을 허송세월했다. 전주의 소중한 자산이 방치되지 않도록 개발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했으면 한다. 빠르게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고, 지방선거를 통해 시민의 의견을 물어볼 수 있다고도 본다. 나아가 종합경기장 개발방안에 대해서도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고 본다. 늦장 개발로 전주시 발전동력을 방치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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