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군산공장 폐쇄 결사반대, 즉각 정상가동하라”
“GM 군산공장 폐쇄 결사반대, 즉각 정상가동하라”
  • 서울=정준모·조경장 기자
  • 승인 2018.03.1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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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 5천여 명 9일 상경 ‘사즉생’ 총궐기
  “GM 군산공장을 정상가동해 죽어가는 전북과 군산경제를 살리자!”

 한국GM 군산공장을 살리기 위한 군산시민을 비롯한 전북도민의 목소리가 서울 세종공원과 청와대에 울려 퍼졌다.

 특히 이날 도민들의 염원을 들은 듯 폐쇄 위기에 몰린 군산공장에 대해 정부가 재가동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답변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세종공원 앞에서 군산시민과 전북도민, 재경향우회원, 정치인, 시민사회단체 등 5천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한국GM 군산공장 정상화 촉구 범 도민 총궐기대회’가 펼쳐졌다.

 이날 궐기대회는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으로 지역경제가 반 토막 난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전북수출 30%를 차지했던 한국GM 군산공장마저 폐쇄결정이 나자 도민들이 직접 행동에 나서게 된 것.

 특히 이날 김동수 군산상공회의소 회장을 대표로 하는 도민들의 목소리는 물론 송하진 전북도지사, 문동신 군산시장, 박정희 군산시의회 의장과 김관영 국회의원,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정동영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국GM의 일방적인 행태를 꼬집고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궐기대회를 주최한 김동수 군산상의 회장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는 군산경제의 몰락과 전북경제를 침체하게 하는 마른하늘의 날벼락 같은 소식”이라며 “도민 궐기대회를 통해 군산시민과 전북도민의 명예를 되찾도록 모두 합심해 군산공장 정상가동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200만 전북도민은 지난해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명절을 앞두고 벌어진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최악의 경제적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며 “더 이상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성토했다.

 문동신 군산시장도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은 지난 20여 년 동안 GM을 가족처럼 여긴 30만 군산시민들의 등에 비수를 꽂은 것”이라며 “죽는다는 각오로 군산공장 경영정상화에 노력하자”고 말했다.

 박정희 군산시의회 의장 역시 “돈벌이에 눈이 멀어 이름값도 못하는 무책임한 GM의 작태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면서 “이 자리에 모인 도민들의 강한 의지와 염원이 청와대와 GM 본사에까지 전해지도록 사생결단의 마음으로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특히 이에 앞서 문동신 군산시장 등은 군산공장 정상화를 촉구하는 20만 5천 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부를 한국GM 본사는 물론 청와대, 국무총리실에 전달하고 청와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청와대 고위급 관계자는 군산공장 재가동에 적극 나서겠다는 긍정적인 답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앞으로 정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날 궐기대회를 마친 전북도민들은 세종로공원에서부터 청와대 앞까지 1.1㎞ 구간의 시가행진을 진행하며 주변 정부청사 및 주한미국대사관, 청와대 등을 향해 강력한 목소리로 군산공장 정상가동을 촉구했다. 경찰은 경력 12개 중대(약 960명)를 투입해 집회 안전을 관리하고 행진 인근 교통을 통제했다.

 서울=정준모·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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