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당초 예상과 달리 전북 국회의원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민평당의 전북에서 당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바른미래당과 경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지선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민주당과 격차는 더욱 벌어져 지선이후 민평당, 바른미래당의 전북에서 정치적 위기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9일 여론조사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이 지난 6~8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와 비교해 5%포인트 상승한 49%를 기록했다. 안희정 충격은커녕 최근 20주 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달성했다.
자유한국당이 같은 기간 1%포인트 하락한 12%로 뒤를 이었고 바른미래당 6%, 정의당 5%, 민주평화당 1% 순으로 조사돼, 민주당과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전북을 포함한 광주·전라지역은 민주당이 74%를 기록한 반면 민평당 3%, 바른미래당 2%로 정의당(6%)에도 뒤졌다.
또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광주·전라지역에서 민평당이 바른미래당에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었다.
리얼미터가 지난 5~7일 조사해 8일 발표한 결과 전북을 포함한 광주·전라지역 정당지지율은 민주당이 59.5%였으며 다음은 바른미래당이 9.2%를 기록해 민평당의 4.5%를 앞섰다.
민평당이 창당이후 광주·전라에서 바른미래당 보다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지지율 하락의 책임론 부상과 함께 인적쇄신의 필요성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민평당 조배숙 대표와 정동영 의원이 당 출범후 대북 문제에서 햇볕정책 주장 등 개혁·합리적인 노선을 걸으면서 전북 등 전라지역에서 정치적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민평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전라지역에서 민평당이 민주당과 확실한 차별을 갖지 못하는 것도 이유가 있다”면서도 “문재인 정부에서 공공기관장에 임명된 전북 출신을 비난하는 등 네거티브 정치 행동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정부에서 인사차별을 받았던 도민입장에서 전북출신 인사를 비난하고 있는 것에 동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5~7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조사한 3월1주차(문 대통령 취임 44주차) 주중 집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252명에게 접촉해 최종 1,502명이 참여했고 응답률은 5%를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전형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