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철 일손 걱정 덜어드립니다!
영농철 일손 걱정 덜어드립니다!
  • 최지훈
  • 승인 2018.03.0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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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따스한 봄기운 속에 경칩을 보내고 이제 며칠 뒤면 24절기 중 네 번째인 춘분을 맞이한다. 성종실록을 보면‘우수에는 삼밭을 갈고, 경칩에는 농기구를 정비하며 춘분에는 올벼를 심는다’는 구절이 나온다. 이렇듯 3월은 농업인들이 겨우내 창고에 보관했던 농기구를 수리하고 농작물을 파종하는 등 본격적인 영농철을 대비하는 시기이다.

영농철에 농업인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농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 문제이다. 지난 달 발표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국내 농가수 감소와 함께 농업인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고령 농가 비율이 일본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농가경영주 수는 2000년 137만6198호에서 2015년 108만7726호로 약 21%가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40세 미만 농가경영주는 84%가 급감해 1만4336호에 그치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60세 이상 농가경영주의 비율은 2000년 51%에서 2015년 68%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농촌의 일손 부족 현상이 시간이 흐를수록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정부와 농협은 농촌의 고령화로 인한 일손부족 완화와 안정적 인력확보를 위해 2015년부터 영농작업반을 육성하여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적기 공급하고 있다. 영농작업반이란 농협의 농촌인력중개센터 내에 조직된 상시 농작업이 가능한 유상인력 그룹으로 농협이 연중 작업플랜을 제공하며 인력을 관리하는 조직이다. 올해 역시 정부와 농협은 총 사업비 34억원을 투입하여 일자리 참여자의 교육비, 교통비, 숙박비 등을 지원하며 전국 50개소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농작업반을 활용할 경우 모든 일자리 참여자에게 간단한 절차를 통해 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해 주고 있어 농가 입장에서는 사고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별도의 중개수수료는 없지만 영농작업인력 고용에 대한 인건비는 농가가 지급해야 한다.

현재 전북에서는 농협중앙회 무주군지부와 고산ㆍ장수ㆍ전주원예농협에 영농작업반이 설치되어 있으며 올해 안에 추가적으로 부안, 진안, 남원 등 추가적으로 10개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농번기에 원활한 인력 수급을 원하는 농가는 영농인력반을 적극 이용해 보기를 권한다.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 경영기획단 최지훈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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