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당초 예상과 달리 전북 국회의원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평당의 전북에서 당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넘어 오히려 바른미래당에 뒤처지는 위기를 맞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5~7일 조사해 8일 발표한 결과 전북을 포함한 광주·전라지역 정당지지율은 민주당이 59.5%였으며 다음은 바른미래당이 9.2%를 기록해 민평당의 4.5%를 앞섰다.
민평당이 창당이후 광주·전라에서 바른미래당 보다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지지율 하락의 책임론 부상과 함께 인적쇄신의 필요성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민평당 조배숙 대표와 정동영 의원이 당 출범후 대북 문제에서 햇볕정책 주장 등 개혁·합리적인 노선을 걸으면서 전북 등 전라지역에서 정치적 평가를 받고 있다.
정치권은 이 때문에 광주·전라에서 민평당의 지지율 하락은 적지 않은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민평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전라지역에서 민평당이 민주당과 확실한 차별을 갖지 못하는 것도 이유가 있다”면서도 “문재인 정부에서 공공기관장에 임명된 전북 출신을 비난하는 등 네거티브 정치 행동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정부에서 인사차별을 받았던 도민입장에서 전북출신 인사를 비난하고 있는 것에 동의하기가 쉽지 않을 것 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5~7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조사한 3월1주차(문 대통령 취임 44주차) 주중 집계.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서울=전형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