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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오사랑병원, 하수정 작가 초대전글씨와 그림을 통한 치유의 시간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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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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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금을 울리는 글씨와 그림으로 사람들의 병든 몸과 마음에 치유의 손길을 내민다.

 올해로 개원 20주년을 맞은 엠마오사랑병원(이사장 김관수·원장 윤옥희)이 12일부터 28일까지 ‘람곡 하수정 초대전’을 개최한다. 전시 오픈식은 14일 오전 11시 엠마오사랑병원 예배실.

 초대전이 열리는 엠마오사랑병원은 국내 최초의 근대병원인 서울 광혜원에 이어 2번째로 오래된 근대식 병원이다.

 전주예수병원의 옛 건물로도 알려진 엠마오사랑병원은 안팎으로 고풍스러운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공간인데, 하수정 작가의 작품은 병원 3층과 4층의 공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될 예정이다.

 하수정 작가는 “규격화된 전시공간이 아닌 느낌이 더 좋았고, 유서 깊은 공간의 분위기에 취해 작품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특히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사람들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 작가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글과 그림을 찾는데 골몰했다.

 평소에도 새로운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 성격에, 호기심 또한 왕성했던 그였지만, 이상하게도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는 마음가짐이 남달랐다는 것. 고민의 소용돌이 속에 그를 자극 시켜주었던 것은 엠마오사랑병원 관계자들이었다. 신체적인 아픔 뿐아니라 사회적, 정신적인 고통까지도 함께 나누고 살아온 구성원들이 전해주었던 이야기들은 작품의 영감이 되기 충분했던 것이다.

 이를 테면 ‘끝이 있음에 되돌아 볼 수 있지’, ‘나 나비되어’, ‘숨결이 바람 될 때’, ‘평화’, ‘삶’ 등 작품 속 글씨와 그림은 절묘하게 어울리고 있다. 늘 배움과 사색을 통해 깊이를 더하는 작품을 보여주었던 작가의 모습이 그대로 남았다.

 이은혁 국립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강의전담교수는 “람곡 선생에게는 부정을 긍정으로 환원하는 힘이 있다”면서 “세상만물에 존재하는 양면성을 인정하고 거기에서 변증법적 합일을 추구하려는 태도와 화해와 상생으로 귀결된다”고 평했다.

 윤옥희 엠마오사랑병원 원장은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말을 남겼다”면서 “의학으로 섬겼던 환우 분들의 유한했던 삶을 예술작품으로 잇대어 영원한 삶에 대한 꿈으로 이어본다”고 초대의 인사를 남겼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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