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장내미생물산업, 전북도 핵심사업으로 부상
순창 장내미생물산업, 전북도 핵심사업으로 부상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18.03.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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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이 전라북도와 공동으로 아시아스마트 농생명 밸리 미생물 포럼을 개최했다.순창군 제공
 순창군의 장내미생물산업이 전라북도 아시아스마트 농생명 밸리 조성의 핵심사업으로 부상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순창군은 8일 전라북도와 공동으로 ‘4차산업 혁명시대 전북미생물산업 육성 방향’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포럼은 문재인 정부의 대선공약 사업인 전라북도의 아시아스마트 농생명 밸리 조성 사업 가운데 순창을 중심으로 구축하는 장내미생물산업기지의 나아갈 방향과 산업화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바이오기업과 연구기관 등 모두 200여명이 참석해 최근 국내 핫 이슈로 떠오른 장내미생물산업에 대한 관심을 여실히 보여줬다. 더욱이 장내미생물산업은 이미 미국이나 네덜란드에서는 시행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순창군이 처음으로 선점한 사업인 만큼 전문가들의 시선을 모았다.

 순창군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정도연 원장은 이날 주제 강연자로 나서 ‘몸이 나이 드는 건 막을 수 없지만, 장이 나이 드는 건 막을 수 있다’를 컨셉으로 “전라북도와 순창군이 장내미생물은행, 미생물을 약으로 나아가기 위한 연구산업 및 먹는 미생물의 산업화 시설 등을 단계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정숙 책임연구원의 ‘장내미생물 기술활용과 산업육성’의 발표도 이어졌다. 이밖에도 (주)마크로젠 김동선 과장, 한국식품연구원 임성일 본부장, (주)바이오리더스 성문희 대표, 전북생물산업진흥원 김동수 원장 등의 토론도 포럼을 달궜다. 연구기관과 기업 전문가들인 이들은 미생물산업 육성, 식의약 측면에서의 미생물의 활용가치, 농식품 산업으로의 사업 다각화 등의 의견을 내놨다.

 포럼에 참석한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국내에서 발효식품이 잘 발달한 순창을 중심으로 미래의 블루오션이라 일컫는 먹는 미생물산업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숙주 순창군수도 “순창은 그동안 발효식품의 기본이 되는 발효미생물산업을 꾸준히 준비해왔다”라고 전제한 후 “올해부터 농식품분야에 활용될 장내유용미생물 은행이 순창에 건립되는 데 산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기관의 협력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순창군은 이미 고추장과 된장, 식초, 술 등에서 4만여종의 산업화 가능균주를 확보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또 앞으로 장내미생물은행과 발효미생물산업화지원시설, 연구기반 등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아시아 미생물 은행 허브로서의 위치를 선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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