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방심은 금물, 3~4월에 39.2% 집중
AI 방심은 금물, 3~4월에 39.2% 집중
  • 한훈 기자
  • 승인 2018.03.0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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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3~4월에 40% 가량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돼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3년(2014~2016년) 동안 3~4월 고병원성 AI 발생상황을 분석한 결과, 총 4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AI 발생건수의 39.2%에 달하는 비율이다. 도내 AI 발생은 지난 2014년 51건과 2015년 21건, 2016년 30건이 발생했다. 이 기간 가금류 600만 마리가 살처분됐고, 그에 따른 보상금은 597억 원 이상이 투입됐다. 이중 대부분이 3~4월에 집중됐다는 의미다. 특히 전북도는 3~4월 농가들과 방역을 책임지는 시군이 방심하기 쉬운 시점임을 주목하고 있다. AI 발생원으로 주목받는 겨울 철새는 3월 중순에서 4월 초순 국내를 벗어나 북상한다. 현재 도내에는 동림저수지 1천 마리와 금강 3만 6천 마리, 만경강 1만 마리, 동진강 5천 마리, 청호저수지 2천 마리 등 5만 4천 마리 가량이 머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겨울 철새는 충남 삽교천을 거쳐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 철새가 지역을 벗어남에 따라 기본적인 방역활동이 느슨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오리 농가에 대한 휴지기가 오는 31일 종료된다. 도내에는 AI 발생가능성이 큰 서해안 권을 중심으로 50농가(82만 7천100마리)에서 휴지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전북도는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농가에서는 △농장 출입구 소독기 운영 △축사입구 발판 소독조 운영 △축사주변 그물망 설치 △축사별 방역화 구분 등이다. 전북도는 출하 전 검사와 가금농가 입식 전 사전 승인제 등을 통해 AI 발생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전북도 관계자는 “오리 휴지기 확대와 특별방역대책 등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AI 발생을 차단된 상황”면서도 “3~4월 겨울 철새가 남긴 오염원이 장비의 이동이 많은 영농철에 농가로 진입하는 사례가 많아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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