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을 이끈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처음 접한 김 위원장의 외교스타일에 대해 7일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솔직하고 대담하더라"는 인상을 전했다. 특사단은 김 위원장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며 비핵화 의지를 밝히는 등 민감하게 여길 것으로 예상한 문제에 대해 보인 것에서 비롯된 평가로 읽힌다. 전날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에서 김 위원장은 우리 특사단과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외교 사절 접견이 7차례에 그쳐 그의 외교 협상 스타일은 베일에 가려 있었다. 우리 정부 당국자와 만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민간인 신분으로는 2011년 김정일 사망 당시 조문을 한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은을 만났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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