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중앙고 학생, 우울증 앓던 자살 시도자 극적 구조
군산 중앙고 학생, 우울증 앓던 자살 시도자 극적 구조
  • 조경장 기자
  • 승인 2018.03.0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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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17층 난간에 매달려 있는 시민을 지역 내 한 고등학생이 위험을 무릅쓰고 극적으로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 주인공은 군산 중앙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강민 학생.

 김 군은 지난 2월 설 명절을 앞두고 휴일을 맞아 집에서 책을 보던 중 평소와 다르게 위층에서 싸우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인지 확인하기 위해 자신 방 창문을 열었다가 사람 다리가 보여 위험한 상황임을 느꼈다.

 이후 김 군은 자살을 시도하려 한 A모씨 가족과 대화를 하는 한편 A씨 하반신을 붙잡고 자신의 방으로 잡아 끌어당겨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김 군은 “창문을 열고 다리를 본 순간 다른 생각은 나지 않고 무조건 그 분을 구해야겠다는 마음 밖에는 없었다”며 “나중에 경찰관들과 부모님께서 말씀해 주셔서 알았는데 저 역시도 위험할 수도 있었다는 건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알았다”고 말했다.

 또 “명절이 지나고 위층에 사시는 분들이 연락이 와서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는 가족을 구해줘서 감사하다고 해서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도 “자신의 위험에도 사람의 생명을 구한 김 군의 발 빠른 대처와 용기에 대해 놀랐다”고 밝혔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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