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봄맞이를 교통안전과 함께
건강한 봄맞이를 교통안전과 함께
  • 송병호
  • 승인 2018.03.07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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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경칩이 지나면서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 없듯이 올해도 어김없이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새봄이 찾아왔음을 느끼게 되는 시기입니다.

  최근 TV와 인터넷 매체 등 언론보도를 통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소식을 접하게 될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 금치 못하고 있는데 가족이나 지인 등의 그 아픔은 헤아릴 수 없이 크리라 봅니다.

  우리 모두 하나뿐인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겨 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 자문해야 하겠습니다.

  다가오는 봄 소식과 함께 본격적인 행락철로 접어들면서 나들이가 시작되어 가족, 친구, 지인 등 단체관광으로 전세버스, 승용차, 렌터카 등이 한꺼번에 몰려 교통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대형 교통사고 사망자가 증가할 시기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고속도로 등 도로에서 4,185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여 참으로 안타까운 귀중한 생명을 잃고 말았습니다.

  특히 전라북도 지역은 지난해 311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여 2016년 294명에 비하여 17명이 증가한 심각한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뿐인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겨 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 자문해 봐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교통사고의 원인을 분석할 때 운전자·환경적·자동차요인으로 분석을 하지만 단연 운전자의 불안전한 행동이 사고의 주범이라 단정할 수 있겠습니다.

 보통 자동차사고가 발생하면 운전자는 급박한 상황에 대처를 하게 되는데 즉 인지-판단-조작에 걸리는 시간이 1초도 되지 않는 시간 즉 0.7초 이내에 상황이 종료되므로 운전자는 어찌할 수 없는 불행한 상황을 맞게 되는 것입니다.

  매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회적 손실비용은 실로 막대합니다.

 이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근본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며 그로 인한 정신적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도로 위에서 치르고 있는 셈입니다.

 우리 전라북도는 오랫동안 역사와 문화가 숨 쉬고 맛깔스런 음식으로 많은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어 교통사고의 오욕을 짊어져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특히 전라북도 보행자 사망사고 비율이 전체 사망사고의 36.3%대를 점유하고 있으나 주요 교통 선진국 보행자 사망률은 10%대에 머물고 있어 우리 지역 교통문화를 극명하게 대변해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교통약자인 보행자와 이륜차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안 마련도 시급한 실정입니다.

운전자는 교통약자인 보행자를 배려하고 항상 역지사지의 관점에서 언제든 차에서 내리면 나도 보행자가 된다는 생각으로 도로에서는 교통법규를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지난해 조사된 전라북도 교통문화지수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2위로 교통문화수준이 전반적으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방안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일부 전라북도 시, 군지역은 교통문화수준이 최하위권으로 나타나고 있어 해당 자치단체와 유관기관의 교통문화지수 개선 노력이 적극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에 머물렀던 미국인 교수가 기고한 칼럼을 보면 한국의 운전자를 비유하여 죽음을 향해 ‘죽기살기’ 내달리는 형국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빨리빨리의 국민성과 준법의식의 문제, 준비 없는 운전자 양산 등을 가장 중요한 교통사고 악순환의 요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운행을 기원하지만 주변의 여건은 분명히 교통사고의 불행을 우리에게 예외 없이 가져다줄 것입니다.

교통사고에는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으며 우리 모두가 그 중심에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송병호 한국교통안전공단 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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