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생전에 해드릴 수 있는 효도가 제일이죠”
“살아 생전에 해드릴 수 있는 효도가 제일이죠”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3.0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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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효부상 수상자 유복희씨
▲ 유복희

 “무엇보다 살아 생전에 해드릴 수 있는 효도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균관유도회 전라북도본부(회장 황병근)는 6일 “‘제5회 효부상’ 수상자로 유복희(62·전북 진안) 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지난 40여년 전 결혼과 동시에 시부모를 모시고 살아오면서, 무려 7년 동안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시아버지를 정성스럽게 수발한 며느리로 동네에서 입소문이 자자했다.

 또한, 16년 전부터는 치매 증세를 앓아 오던 시어머니가 7년 전에는 중증으로 쓰러지자,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정성을 다해 시부모를 모시고 살아온 효부임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유씨는 “어떤 상을 받기 위해서 시부모를 모셔온 것은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효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부담스러기만 하다”고 겸손함을 나타냈다.

 유씨의 겸손함은 자기 말고도 부모에게 정성을 다하는 자녀들과 며느리들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최근까지 그녀는 농사일과 더불어 시어머니를 정성껏 봉양해 주변 사람들에게 효부로 인정을 받아왔다.

 진안군 성수면 원좌산 마을 김만곤 이장은 “며느리 유씨가 시어머니를 모시면서 항상 반찬에 신경쓰고 간식을 챙기는 등 효를 다하는 모습이 타인에게 귀감이 되었다”며, “그러한 효행이 지난 2016년에는 면민의 날에 추천을 받아서 유씨가 면장에게 효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받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시어머니의 장례를 지내게 된 유씨는 이별의 아픔을 바쁜 농사일로 달래고 있었다.

 유씨는 “지금까지 시부모를 모시고 살아온 것만으로 새삼스럽게 수상 소감을 말하는 게 여간 쑥스러운 일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젊은 사람들이 효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성균관유도회 전라북도본부는 오는 9일 오전 11시 전주 백송회관 3층 강당에서 2018년도 정기총회와 함께 ‘제5회 효부상’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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