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지역주의 발호 경계해야
지방선거 지역주의 발호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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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0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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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전북 현안사업을 놓고 자치단체 간 갈등이 재연되는 등 ‘지역 이기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시장, 군수 등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이 지역 이익을 내세워 갈등을 부채질하는 양상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새만금 신항만 관할권 다툼과 옥정호 수변 개발 사업 등이다. 여기에 새만금 국제공항과 새만금개발청 입지 문제, KTX 혁신역 신설 등의 문제까지 겹쳐 시·군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새만금 신항 관할권 문제는 6.13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이 새만금 신항 지역 관할권을 주장하며 갈등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 김제 시장에 출마한 일부 후보들이 ‘신항만의 김제 행정구역 관할 귀속 관철’ 등을 거론하며 새만금 신항만을 김제 관할구역으로 하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군산시에서는 새만금 신항 명칭을 군산 신항으로 변경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공사가 마무리되지도 않은 새만금 신항을 둘러싼 관할권 다툼이 사업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으나 해당 지역 후보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은 모습이다.

 새만금 국제공항 부지를 어디로 정할 것이냐를 놓고 군산과 김제가 대립하는 양상이며, KTX 혁신역 설치 주장을 놓곤 김제·완주·전주 지역과 익산 지역의 의견 대립이 팽팽하다. 전북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개발청사 입지도 논란이다. 옥정호 수변구역 개발을 놓고도 정읍지역 출마 후보자들이 개발 반대 여론을 몰아가면서 정읍시와 임실군 간의 합의가 번복되고 있다.

 지역 발전과 지역의 이익을 쫓는 후보자들의 지역이기주의는 지역 간 화합보다는 지역감정을 부채질하면서 오히려 지역발전에 독이 될 수 있다. 과거 대표적인 사례가 김제국제공항 건설 무산과 부안 방폐장 반대, 호남선 KTX 익산역 입지 결정 등이다. 지역발전을 수십 년 뒤로 되돌려 놓은 사례이다. 전북지역 전체의 발전을 담보하는 현안사업들에 대한 지역이기주의, 지방자치단체 간 밥그릇 싸움은 원활한 사업 추진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시·군지역 주민 모두 전북도민으로 전북 발전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자신을 알리려고 지역 현안 사업을 이슈화하고 갈등으로 몰아가는 후보들에 대해서는 유권자인 주민이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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