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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새학기, 괴롭히는 불청객 ‘독감’
유택수 전라북도보건환경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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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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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개학과 함께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기쁨과 설렘, 기대와 새로운 각오로 새학기를 맞이한다. 그러나 매년 새학기의 시작과 함께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도 있다. 바로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독감이다.

 방학동안 집에서 생활하던 아이들이 개학 후 다시 단체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학교 내에서 아이들 간에 직·간접적 노출이 많아지게 된다. 이러한 환경으로 인해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일부의 보균자가 학교 전체로 독감을 유행시킬 수 있다.

 매년 겨울이 되면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시작한다. 낮은 온도와 건조한 기후 조건이 바이러스가 생존하고 전파되는데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번 겨울에는 독감 환자 발생이 예년보다 많이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유행이 일어날 때 한 가지 유형의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유행을 일으키지만, 올해에는 A형, B형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함께 유행하여 독감환자가 급증하였다. 인플루엔자 독감은 보통 한 시즌에 두 번의 유행이 나타나는데 겨울의 시작인 12월부터 2월까지 1차 유행, 3월 개학시즌과 꽃샘추위와 맞물려 2차 유행이 시작된다.

 질병관리본부 8주차(2.18~24)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인플루엔자의사환자분율(ILI; Influenza-like illness)은 2018년 1주(12.31~1.6) 외래환자 1,000명당 72.1명으로 정점을 이루고, 그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18년 8주(2.18~24)는 18.8명으로 나타나고 있어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인 6.6명의 약 3배 정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라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매년 9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질병관리본부와 지역 협력 병·의원이 참여하는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 실험실 감시사업’을 통해 그 절기에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의 유형을 감시하고 있다. 표본감시사업을 수행한 결과 9주차(2.25~3.3)에도 현재 인플루엔자바이러스 A(H3N2)가 15.0%, B형이 35.0%로 총 50%의 높은 검출률이 지속하고 있어 올해에도 3월 개학시기와 함께 독감의 2차 유행이 예상된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유전자구조나 단백질의 종류에 따라 크게 A형, B형, C형 3가지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사람에게 감염되는 것은 A형과 B형이다. A형은 표면 항원단백질인 헤마글루티닌(H, hemagglutinin)과 뉴라미니데이즈(N, neuraminidase)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며 H의 종류는 16가지, N의 종류는 9가지이다. 이들의 조합으로 A형 바이러스는 144개를 만들 수 있지만(예, H1N1, H3N2 등), 이 가운데 H1, H2, H3와 N1, N2만이 사람의 독감과 관련이 있다. 최근에는 조류독감이라 불리는 H5형이 드물게 사람에게서도 감염증을 일으키고 있어 사람 감염병으로 바뀔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B형은 최초 검출된 지역의 이름을 딴 빅토리아형과 야마가타형 2가지가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폐에 침투해 일으키는 급성호흡기 질환으로 감염되면 1-4일 후에 증상이 나타나며, 갑작스런 발열과 함께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의 전신 증상과 기침, 콧물,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동반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개인위생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첫째,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이 아닌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예절을 지키고 증상이 있을시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하며, 둘째, 감염병 의심증상이 발생한 경우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고 곧바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셋째, 집단유행을 막기 위해 감염 환자는 전염기간 동안에는 등교를 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단체생활은 감염병 집단 유행을 일으킬 수 있는 좋은 조건”이라며 봄철 신학기를 맞이하여 독감이 크게 유행하지 않도록 독감예방수칙을 준수하여 건강하고 안전한 봄철을 지내기를 당부한다.

 유택수<전라북도보건환경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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