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전라북도 영산문화축제’ 10일 신시도 광장
‘제1회 전라북도 영산문화축제’ 10일 신시도 광장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3.0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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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저마다 간직하고 있는 소원들을 풍선에 매달아 10,000여 가지의 꿈을 새만금 하늘 위에 날려 보낸다.”

 ‘제1회 전라북도 영산문화축제’가 오는 10일 오후 1시부터 새만금 신시도 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전라북도 영산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의 주최로 한국불교 태고종 전북교구 종무원, 전북영산작법보존회가 주관해 이뤄진다.

 또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8호인 영산작법(靈山作法)의 대중화와 더불어 새만금에서 열리는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성공을 기원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영산작법’은 전통 불교에서 사람이 죽은 지 49일 만에 지내는 영산재(靈山齋)에서 베풀어지는 범패와 작법이다.

 영산작법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영취산에서 행한 영산회상(靈山會上) 법회의 재현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전통불교의 의식무용인 동시에 범패행사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장엄한 모습을 보여준다.

 영산작법은 음색·가락·박자, 그리고 춤사위 등이 전라도 특유의 음악적 특성이 있어 정중동(靜中動)의 무거운 맛이 더해져 더욱 운치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축제는 불휘(뿌리의 고어) 순서로 민족 정기를 느끼게 하는 퍼포먼스가 주를 이룬다.

 군산 풍물놀이패의 길놀이와 함께 회심곡, 마이산 탑사 탑밴드 난타 공연, 비보이 공연, 군산 서흥사 주지 송월 스님의 대형 붓글씨 퍼포먼스가 그것이다.

 본격적으로 여는 마당에서는 중앙종회의장인 도광 스님의 개회사로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성공기원 발원문이 낭독된다.

 소통과 화합의 한마당을 위해서 100명의 스님이 동시 발원하는 ‘용왕불공’과 위령제(천도재)가 이어지고 맺음마당으로 마음의 점등식 등으로 행사가 마무리 된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전국의 태고종 불자 5,000여명과 스카우트 가족 및 일반 관광객 등 10,000여명이 모일 예정이어서 소원 풍선을 동시에 하늘에 띄우는 퍼포먼스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산작법보존회장인 혜정 스님은 “지난해 12월부터 축제 준비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추진위원회가 공식 발족하면서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성공을 바라며 영산작법인 일반인들도 쉽게 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축제를 설명했다.

 마이산 탑사 주지이자 한국불교태고종 전북종무원 원장인 진성 스님(축제 조직위원장)은 “새만금 건설로 죽어 간 어류축생들과 차가운 바다에서 억울하게 숨져간 세월호 청소년들의 원혼을 천도하는 자리도 될 것”이라며, “벌써부터 각계각층의 도움과 협조로 행사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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