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만 믿고 행동했다 독수리 꼴 된다
권력만 믿고 행동했다 독수리 꼴 된다
  • 한정규
  • 승인 2018.03.0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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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로 주민대표를 뽑는 것 정말 좋은 제도다. 그래서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이라고도 한다.

  문제는 선거제도가 장점 못지않게 단점도 있는 점이다. 선거가 끝나 주민대표가 되면 밀짚모자가 월계관으로 변한다. 월계관이 된 뒤부터는 주민을 무시한다. 칼자루를 쥔 장수가 된다.

  18세기 말 이후 세계인구가 크게 늘고 경제규모가 커지고 삶의 질이 다양해지자 선거로 선출된 대표자에게 주어진 권한이 막강해졌다.

  주민이었던 자가 선거에 의해 대표자로 선출 됐다하면 그 순간부터는 주민은 피지배자로 전락하고 주민 대표자가 지배자로 군립 한다.

  대표자에게 주어진 권한이 범법을 위한 흉기가 된다. 편 가르기를 하고, 민심이반현상을 드러내고, 선거 때 도움을 준 사람들을 위해 공사 물품납품 취직알선은 물론 선거비용회수를 위해 위법 부당한 행위를 서슴지 않는다.

  주민을 위해 해야 할 일 보다는 자신의 이해관계에만 몰입한다. 쥔 권한으로 주민을 무시, 더 나아가 멸시한다. 권력을 움켜잡았다고 주민 멸시하면 안 된다. 그 깐 권력 추풍낙엽이다.

  딱정벌레에게 당한 독수리 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독수리에 비하면 딱정벌레는 등치도 힘도 상대가 안 된다. 그런 독수리도 딱정벌레에게 큰 코 다쳤다.

  한번은 독수리가 토끼를 잡아먹으려고 하자 토끼가 도망을 치면서 나 좀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자 그 때 딱정벌레가 도망치는 토끼를 보고 “토끼님 내가 도와주겠소.”라고 했다.

  “딱정벌레야 고맙다. 하지만 네가 어떻게 사나운 독수리를 상대로 나를 도와주겠다는 거지,”

  그 때 독수리가 가까이 왔다. 딱정벌레가 독수리에게“이봐요 독수리님 토끼가 살려달라고 저렇게 빌지 않소, 그러니 잡아먹지 마세요. 부탁입니다.”

  독수리가 “딱정벌레 네까짓 게 이디서 건방지게, 내게 이래라 저래라 해” 그러면서 토끼를 단숨에 잡아먹었다.

  딱정벌레가 “그래 어디 두고 보자” 그 후 딱정벌레는 이를 갈며 앙심을 품었다. “나 비록 등치가 작고 힘이 없긴 해도 네가 나를 무시 해, 너 혼 좀 나야 갰군.”

  그 뒤 딱정벌레가 독수리 집을 찾아 다녔다. 그리고 독수리가 낳은 알을 둥지 밖으로 밀어 떨어뜨렸다. 그 때문에 독수리가 마음을 놓고 알을 낳을 수가 없었다. 독수리는 결국 새끼 하나 없이 죽었다.

  주민대표로 뽑혀 힘이 있다고, 막강한 권력을 잡았다고, 주민에게 함부로 권력행사를 했다가는 딱정벌레에게 혼줄 난 독수리 짝 난다는 것 알아야 한다.

  권불 3년이라는 말, 음지가 양지되고 양지가 음지 된다. 는 속담 결코 헛된 말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특히 선거로 선출된 대표자들, 선거로 득한 권력 영원하지 않다는 것 알아야 한다.

  모순투성이 선거로 얻은 권한 믿고 함부로 날뛰는 못된 주민대표, 국민대표 그런 말 들어서는 안 된다. 그랬다간 독수리 짝 난다. 지난 우리근현대사에 권력 주물렀던 수많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우리대통령들 다수가 독수리 꼴 됐다. 보았지 않느냐.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앞서 경고한다. 주민이 위임한 권한을 권력으로 사리사욕이나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은 아예 빠지라고 감히 경고한다.

 한정규 /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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