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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 탄 비애를 뛰어넘어
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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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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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군산을 절망의 나락으로 빠뜨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GM 군산공장 사태는 ‘막차를 탄 비애’라는 생각이 든다.

 막차에 몸을 실으면 좋든 싫든 선택의 여지가 없다.

군산 경제의 양축으로 불렸던 현중의 군산조선소와 GM 군산공장.

 엄밀히 따지면 군산조선소가 군산에 새 공장을 짓고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시점은 그 분야 호황을 지나 하향국면이었다.

 그러니 속된말로 단물 한번 제대로 먹지 못하고 끝물에 밀려든 쓴 물만 들이킨 꼴로, 막차를 타고 가다 험한 꼴을 보게 됐다는 얘기다.

 물론 이들 기업이 군산이나 전북 경제 발전에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가혹한 평가 같지만 이들 기업이 군산에 진출했다고 해서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지역 상권을 확실히 부양하고 획기적인 군산발전에 새지평을 연 것은 아니다.

기대 심리만 부풀려 아파트값과 시중 물가만 올려놔 되레 서민들에게 부담이 됐다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많다.

과거지사를 탓하자는 게 아니다.

다행히 정부는 잇따른 산업 시설 폐쇄로 경제 공황에 처한 군산을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현 위기를 슬기롭게 타파할 단·장기 전략을 세우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공적 자금 투입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군산공장만이라도 일정기간 세제 혜택을 줌으로써 정상 가동을 유지한 후 새로운 매수자를 구했으면 한다.

정부가 강한 의지를 보이고 전북도, 군산시, 군산공장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나서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보는 분석에 귀 기울여진다.

또한, 정부가 군산에 대해 내놓은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과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돌파구로 십분 활용해야 한다.

 지역이 성장하려면 국비 예산이 수반돼야 한다.

 앞에서 언급한 것 처럼 군산의 산업도시 지향은 한계가 있다.

 이 기회에 군산 관광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고군산군도 내 주차장 등 편익 시설, 투자자를 찾지 못해 장기 표류중인 비응도 옛 군부대 부지 개발사업, 근·현대 문화 자산이 즐비한 원도심 재개발 등에 정부의 과감한 지원을 이끌어 낼 것을 제안한다.

절대 절망을 절대 희망으로 연출할 군산시민들의 저력과 군산시에 대한 정부의 변함없는 사랑을 믿고 싶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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