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홍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인터뷰
이선홍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인터뷰
  • 김완수 기자
  • 승인 2018.03.0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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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전주상공회의소 제23대 회장 취임식을 갖는 이선홍 회장이 지난 22대 회장으로서 3년 동안의 회고와 앞으로의 전북경제 발전을 위한 포부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신상기 기자
 전북경제를 이끌어 나갈 전주상공회의소 제2기 이선홍 호가 닻을 올리고 힘찬 출발을 시작했다. 이선홍 회장(71)은 지난 2월 13일 전주상공회의소 의원 79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23대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에 추대되었으며, 5일 전주상공회의소 제23대 회장 취임식을 갖는다.

특히 이번 취임식에서는 회원서비스 강화를 통한 지역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최고의 종합경제단체로서의 위상 제고 차원에서 지난 3년의 임기동안 추진해 왔던 신축회관 준공식이 동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향후 3년 동안 전북경제를 이끌어 갈 수장으로 취임하는 이 회장에게 지난 3년 동안의 회고와 전북경제 발전을 위한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먼저 축하드립니다. 전주상공회의소 제23대 회장으로 취임하셨는데 소감이 어떠신지요?

“먼저 전주상공회의소 의원님들을 비롯한 회원 여러분, 그리고 도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를 다시 한번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해 주신 것은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라는 각별한 배려와 성원으로 알고 기쁨보다는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는 선배 상공인들이 이루어 놓은 훌륭한 업적을 바탕으로 일흔아홉분의 제23대 의원님들 모두의 단합된 힘을 모아 지역상공인들의 애로를 해소하는데 앞장서고 일자리창출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특별히 오늘 전주상공회의소 제23대 회장 취임을 맞아 위기의 전북경제를 살리라는 2백만 전북도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실현하기 위해 온몸을 던질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제22대 회장으로서 공약사항 이행 등 지난 임기를 회고한다면.

“지난 2015년 2월 회장 취임 당시 기업의 권익증진과 애로해소, 신축회관 건립, 의원분과위원회 및 정책자문단 구성 운영, 국제화 사업 추진, 일자리창출과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등의 공약을 발표하고 회원 여러분과 지역사회에 약속했던 많은 사업들을 추진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먼저 의원분과위원회를 통해 업종별 애로를 청취함은 물론 소통과 화합을 도모했고, 경영자문단 운영도 기업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주한프랑스대사관, 한불상공회의소, 미국워싱턴주와의 업무협약으로 상공회의소 위상을 높이고 기업들의 국제화사업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전북일자리지원센터와 전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를 통해 매년 1천여명의 구직자들에게 취업알선과 교육훈련을 제공하여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고 자부합니다.”

-회장님 지난 임기중 가장 큰 업적이라 한다면 신축회관 건립 같은데요.

“지난 1976년 건립된 전동 구청사는 건물과 각종 시설물이 노후되고 협소한 주차장으로 인해 상의를 방문하는 민원인 뿐만 아니라 입주기관 직원들까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전라북도 상공인들의 전당으로서의 역할과 위상에 어울리지 않아 지난 2015년 회장선거 당시 신축회관을 건립하겠다고 공약으로 제시했지만, 막상 사업을 진행하다보니 재원조달과 구청사 매각 등 갈 길이 멀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회관신축추진위원회 위원님들과 여러 의원님들의 성원과 협조로 상공회의소 역사에 길이 남을 신청사를 준공하게 되었습니다. 신청사 준공은 저는 물론이거니와 전주상공회의소 제22대 의회의 가장 큰 업적으로 남아 후배 상공인들에게 가장 보람 있고, 뜻깊은 역사로 기억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지역경제가 많이 어렵습니다. 특히 지난해 현대조선소 가동중단에 이어 한국GM 군산공장 5월 폐쇄 결정 등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러한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입니까?

“지난 2월 13일 전북경제의 큰 축이었던 한국GM 군산공장 폐쇄결정 발표는 실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0만 전북도민 모두는 지난 22년간 우리고장 군산에 설립된 한국GM 군산공장을 지역경제 발전을 이끄는 든든한 향토기업이라 자부해 왔으며, 회사가 어렵고 위기가 올 때마다 ‘GM차 팔아주기 범도민 운동’을 펼치는 등 군산공장 살리기에 전력을 다해 왔습니다.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로 도민들의 시름과 한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전라북도 수출의 30%를 차지하며 전북을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만들었던 GM 군산공장을 폐쇄하는 것은 군산시민 1/4이상의 생계수단이 끊기고 협력업체의 연쇄 도산을 가져와 군산은 물론 전북은 먹고 살 것이 없고 희망이 없는 지역으로 전락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 있는 군산공장의 정상화를 위해 정부의 재정지원은 반드시 군산공장 정상가동을 전제로 이뤄져야 할 것이며, 총체적 위기의 전북경제를 위해 정부는 군산공장 회생방안을 즉시 마련해 줄 것을 이 자리를 빌어 촉구합니다.”

-제23대 회장으로서 어디에 중점을 둘 계획이십니까?

우리 나라 전체적으로는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전북경제는 여전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속되고 있는 내수부진과 최저임금 상승, 근로시간 단축 등 급변하는 노동환경 등은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우리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임기 중에 기업들의 경영환경 개선과 소통 강화를 위해 정부와 지역 정치권, 유관기관 등을 초청해 기업이 당면한 현안애로를 살피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나 설명회 개최를 확대할 것입니다. 또한 현장의 애로를 즉시 파악할 수 있는 핫라인 개설과 정책자문단 운영을 활성화하여 기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상시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지역제품 애용 확대와 우리 몫을 찾아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새만금내부개발, 국제공항건설, 새만금~전주고속도로 건설, 새만금신항만 건설 등에서 전북기업들이 반드시 공사에 참여하고 지역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협의와 건의활동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세 번째는 지자체와 정치권, 유관기관과의 정책 공조를 더욱 강화하여 새만금개발을 비롯한 지역의 대형사업이 더욱 앞당겨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세계잼버리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힘을 합쳐 나갈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최근 지역경제가 매우 어렵습니다. 바다에서 폭풍을 만날 때 가장 안전한 방법은 폭풍 속으로 들어가야 하듯이 경기침체일지라도 우리 기업인들은 움츠러들지 말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적극적인 자세로 기업 본연의 임무에 매진해야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주상공회의소는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더 좋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경영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또한 우리 도민들이 적극적으로 지역상품을 애용해 주고 지역기업에 대한 관심과 애정어린 시선을 가져 줄 때 지역 기업들 역시 신명나는 마음으로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펼쳐 지역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처럼 힘든 시기일수록 온 도민이 똘똘뭉쳐 전북의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합니다. 전북의 밝은 미래를 위해 한마음, 한뜻을 모아 주시길 당부드리며, 전주상공회의소가 제일 선두에 서서 도민 여러분과 함께 가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김완수 기자

 
◆이선홍 회장은 누구◆

이선홍 회장은 남원 출신으로 합동건설, 성전건설, 석정수 등 6개 회사의 회장으로 재직 중이며, 법무부 법사랑위원 전주지역협의회 회장, 전북경제살리기도민회의 이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전라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2015년 2월 전주상공회의소 제22대 회장에 이어 금년 2월 13일에는 23대 회장으로 연임되어 전북경제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 회장은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그간 범죄예방 지원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불우시설 위문품 전달, 연탄나눔 등 오블리스 노블리주를 실천하는 기업인으로 정평이 나있으며 특히, 지난 2016년에는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지역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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