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변산면 죽막동 수성당제 열려
부안군 변산면 죽막동 수성당제 열려
  • 방선동 기자
  • 승인 2018.03.0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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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청이 지난해 10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한 부안 변산면 죽막동 유적지에서 수성당제가 열렸다.

 수성당제전위원회(회장 신동업)가 주관으로 1일 열린 죽막동 수성당제에는 이연상 부안부군수를 비롯해 권재근 부안군 기획감사실장, 죽막마을 주민 및 무속인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변산천둥소리 풍물소리 한마당으로 열린 죽막동 수성당제는 수성당 계양할미 당제 및 풍어기원제 순으로 진행됐다.

 1974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58호로 지정된 죽막동 수성당은 무속신앙 굿당으로 계양할미로 불리는 여신을 모시는 당이다.

 계양할미는 8명의 딸을 거느리며 나막신을 신고 칠산바다를 걸어다니며 물결이 센곳을 잠재우고 항해의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을 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적벽강 해안절벽의 죽막동 유적은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해상교류의 중요한 길목으로 고대부터 지금가지 뱃길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해양제사가 행해오고 있으며 고기를 잡기위해 칠산어장을 찾는 어선들이 수성당 앞을 지날때 갑판에서 조촐한 음식을 차려놓고 제사를 지냈다는 삼국시대 흔적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변산면 죽막동 유적은 지난 1992년 발굴조사에서백제, 가야, 통일신라부터 조선, 중국, 일본에서 만들어진 3세기 후반에서 7세기 전반의 다양한 유물인 제사용 토기, 금속유물, 토제, 석제, 모제품, 중국 도자기가 출토되어 동아시아 최대 해양유적지로 인정 받았다.

 부안군은 변산면 죽막동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이 세계유산 등재로 가는 첫걸음이라며 명승 제13호인 일대 적벽강, 채석강 일원과 천연기념물 123호인 후박나무군락지 등 문화재 밀집지역을 체계적으로 정비할 방침이다.

부안=방선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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