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노조원 2천여 명은 이날 우중에도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는 상경 투쟁을 벌였다. 이에 앞서 한국GM노조원 및 군산공장 근로자 가족 등 2천여 명은 지난 27일 군산시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군산공장 폐쇄 철회를 눈물로 호소했다. 단상에 오른 초등학생 자녀와 아내 등 가족들은 “우리 아빠 회사를 살려달라”며 눈물로 호소해 참석자들의 가슴을 미어지게 했다. 송하진 지사와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들도 지난 26일 GM 군산공장 정상화 결의대회를 갖고 군산공장 생산물량 및 신차 배정, 군산공장 폐쇄 원인 규명 및 군산공장 정상화 전제 협의, 고용위기 지역 즉각 지정 및 노동자 고통 경감 등 3개 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그러나 한국 GM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28일 군산공장 사내 파견근로자(비정규직) 200여 명에게 3월 31일자로 해고를 통보했다. 또한, 상무급 이하 전 직원을 대상으로 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자 정부는 28일 기획재정부 1차관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이 참여하는 ‘군산지역 경제 지원 대책 TF’를 구성했다. GM은 이달 초 글로벌 사업장에 대한 물량 배정을 예고한 상태다. 군산공장 운명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군산공장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전북도민들의 간절한 염원에 이제 정부와 GM이 응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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