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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장을 위해 쑤저우서 새해를 맞이한 한국 ‘빠링허우’, 권민서 관장장쑤의 한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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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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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최근 기자는 쑤저우공업단지 지우화로(九華路)에 위치한 경희태권도장을 찾았다. 쑤저우에서 창업을 선택한 한국 청년 권민서 관장을 만났다. 그는 반갑게 인사했는데 3년 전에 인터뷰할 때보다 중국어를 훨씬 더 잘 구사하였다.

 “중국 학생의 반은 쑤저우 현지인이 아닙니다. 다들 고향으로 설 쇠러 내려갔기 때문에 저희는 일찍부터 쉬었습니다.” 그는 기자를 도장 안으로 안내하면서 멋쩍게 웃었다. 120제곱미터에 달하는 도장은 텅 비어 있었다. 한쪽 구석에 호구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는데 깔끔히 정리한 흔적이 여기저기에 남아 있었다. 그는 가운데 서서 무슨 생각이라도 하는지 심호흡을 한번 하였다.

 빠링허우인 권민서 씨는 스포츠로 유명한 경희대학교를 졸업하였다. 태권도를 전공하였고 대학교를 다니면서 한국을 대표해 파키스탄에서 태권도를 가르치기도 하였다. 2012년 3월, 그는 대학 친구와 함께 쑤저우에서 창업하였는데 주전공을 살려 태권도장을 열었다.

 이번 설은 그가 중국에서 맞는 여섯 번째 설이다. 2월 11일 오후 설 전의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14일이나 되는 연휴에 집에 갈지를 두고 한참 고민하다가 포기하였다.

 “설 연휴라 항공료가 엄청 올랐습니다!” 그는 한국은 3일밖에 쉬지 않는데 올해는 주말이 껴 있어 4일 쉰다고 하였다. “제가 집에 가더라도 하루 이틀만 지나면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두 출근해서 재미없지요.”

 그는 귀국 생각을 접고 이번 설을 다시 계획하였다. 14일 낮에는 모든 학부모에게 새해 축하 메시지와 함께 새해 학습계획, 그리고 학생들이 평소 훈련할 때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내기로 하였다. 14일 저녁에는 더 늦기 전에 한국 슈퍼에 가서 설 맞이 용품을 구입해야 한다. 15일, 한국 친구집에 가서 화투도 치면서 설을 같이 보낼 계획이다. “친구 부인이 떡국을 잘 끓입니다. 한국에서는 설에 꼭 떡국을 먹지요.”…… “그 다음은요?” 그는 머리를 흔들며, “그 다음 계획은 없습니다. 아무래도 설 후의 개강 준비를 해야겠지요.” 라고 대답했다.

 최근 몇 년간, 쑤저우에 태권도장이 많이 생겨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졌다. 2015년, 그는 한국인들이 모여 사는 쑤저우 공업단지에서 분관을 차렸다. 여력이 없어 광고를 하지 못했지만 입소문만으로 적지 않는 학생을 모집하였다. 현재 두 도장에 모두 160명 있는데 한국 학생이 중국 학생보다 조금 더 많은 편이다. 또 대부분 초등학생이다.

 현재 그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사범이 부족한 것이다. 그는 매주 3일은 본관, 4일은 분관에서 가르치는데 몸이 두 개라도 부족할 지경이다. “사범을 몇 명 초빙한 적이 있지만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중국 체육학과 졸업생들은 학교 취직을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중국에 오기 전에는 자신감이 넘쳐 도장을 너덧 개 차리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막상 와보니 정말 어렵습니다!” 그는 새해의 가장 큰 소망은 믿을만한 파트너 한 명을 구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중국인이든 한국인이든 다 좋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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