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민들 “한국GM 경영진 검찰 고발하겠다”
군산시민들 “한국GM 경영진 검찰 고발하겠다”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8.02.2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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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서 활동중인 조성원 변호사 등을 대표로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시민고발인단’이‘한국GM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어서 파장이 일고 있다.

GM본사에 대한 한국GM의 고리부채 부담, 이전가격 조작, GM에 지급한 개발비와 로열티, GM으로부터 부품 고가 매입 및 GM에 완성차 저가 판매 등 그동안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들이 정확하게 규명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민고발인단’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다음 달 2일까지 고발에 직접 참여할 일반 시민 270명과 고발에 도움을 줄 전문가 자문단과 정보 제공자 모집에 나선다.

 이어 내달 5일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에 고발장을 접수한 후 산업은행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고발단에 따르면 정부와 산업은행은 지난 몇 년 동안 한국GM에 대한 실사나 감사를 요구했으나 한국GM의 거부나 방해 등으로 실질적인 실사나 감사가 행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 주에 예정된 한국GM에 대한 실사 역시 제대로 진행될 것이란 보장이 전혀 없다는 것.

 고발단은 “GM이나 한국GM은 수만 명의 직원을 인질 삼아 우리 정부에 보조금만을 요구하는 벼랑 끝 전술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한국GM은 경영지원차입금과 관련, 회사채를 발행한 이유가 경영상태 악화로 금융권에서 대출을 거절당했다는 뉘앙스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으나 그 어떤 금융권에서도 한국GM이 차입금 관련 상담을 요청했다고 언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성원 변호사는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많은 시민이 허탈해하고 분노하고 있다”며 “단순한 경영상의 문제가 아니라 계획된 불법적 적자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어 진상파악 및 해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실질적 행동’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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