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익산시장, 바른미래당 탈당
정헌율 익산시장, 바른미래당 탈당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8.02.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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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유일하게 국민의당 소속 시장이었던 정헌율 익산시장이 안철수, 유승민 의원이 통합한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정헌율 시장은 지난 23일 오후 바른미래당 전북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자신의 SNS를 통해 “익산시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시장으로서 더 이상 호남의 민의와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 당에 몸 담고 있는 것이 시민의 뜻과는 맞지 않기 때문에 오늘 바른미래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시장은 “지난 2016년 합리적 개혁주의를 표방하며 출범한 국민의당은 바른정당 과의 일방적인 통합추진으로 호남의 민심을 저버렸으며, 민주적 절차 없는 무리한 통행 강행은 소통의 부재이자 안철수 전 대표의 독선이라고 볼 수밖에 없으며, 그동안 국민의당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호남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다”고 토로했다.

 특히, “새로 창당한 바른미래당의 정강정책과 당헌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빠졌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으며, 이것이야말로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햇볕정책을 전면 부정하는 ‘보수야합’이라는 것을 여실이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정헌율 시장은 “저는 앞으로 지난 선거에서 저를 선택해주신 익산시민의 기대를 늘 마음에 새기고, 오로지 시민만을 바라보면서 익산발전의 새 장을 열어 가는데 진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정헌율 시장이 바른미래당을 전격 탈당하면서 익산시장 선거에 회오리가 칠 전망이다.

 정 시장의 이번 탈당으로 바른미래당 배승철 익산갑지역위원장이 다가오는 6·13지선에 익산시장 후보로 나서지 않겠냐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배승철 위원장은 최근 “정헌율 시장의 행보에 따라 후보로 나설지 깊게 고민하고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구체적인 방향과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헌율 익산시장은 바른미래당 탈당 후 민주평화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조만간 정 시장이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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