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GM’ 실현, 새만금과 연계해야
‘포스트 GM’ 실현, 새만금과 연계해야
  • 한훈 기자
  • 승인 2018.02.2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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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군산공장의 폐쇄시점(5월)이 점점 다가오면서 ‘포스트 GM’ 실현을 위해 군산경제와 거미줄처럼 연관된 새만금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군산지역의 산업부지는 포화상태고,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직접적인 여파는 인접 시군까지 전해져 새만금과 연계한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시점이다.

군산공장에 대한 폐쇄수순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당장 오는 23일 한국GM 이사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사회에서는 GM본사와 계열사로부터 빌린 차입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이사회에서는 GM 철수의 핵심인 차입금에 대한 만기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도내에서는 이사회 이전부터 만기연장이 불투명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GM은 만기연장 조건으로 부평공장 담보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은 이를 거부할 소지가 높다는 예측이다. 앞서 산업은행은 이와 같은 전례를 갖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군산공장 폐쇄가 더욱 공고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호주 멜버린 GM 공장은 전기차 공장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철수부터 매각, 전기차 생산공장 전환까지 4~5년이 소요된 실정이다. 군산공장 역시 호주 멜버린 공장과 같이 수년이 소요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도내에서는 군산공장에 대한 조속한 매각을 촉구하면서, ‘포스트 GM’이 가능한 정부안을 촉구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이유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현실적인 걸림돌은 산업용지다. 군산시에는 GM 군산공장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위치한 군장국가산업단지와 군산국가산업단지 등이 조성된 상태다. 이 산업단지는 현재 수용할 공간이 부재하다. 정부가 군산지역을 대상으로 각종 세제혜택과 파격적인 지원을 결정해도 수혜기업이 없다는 의미다.

군산산업단지와 인접한 새만금과 연계하지 않으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다. 특히 새만금 MP(종합개발계획)와 새만금개발청, 지자체 등이 구상 중인 새만금 내부개발 사업들은 군산시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예타를 예정된 ‘새만금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조성’ 등 군산지역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그 외 관광과 레저스포츠, 농생명 등 연관성을 무시할 수 없다. 군산경제와 거미줄처럼 연계된 새만금을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포스트 GM 대안에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직접적인 여파는 군산지역에 한정되지 않는다. 군산공장 협력업체는 김제와 전주, 정읍 등 6개 시군에 산재해 있다. 군산공장 폐쇄는 단순히 군산지역 문제로 볼 수 없다. 이 시군 역시 새만금과 무관하지 않다. 새만금을 앞세우는 것이 군산시뿐 아니라 군산공장 폐쇄로 인한 침체할 타 시군을 위한 방안이라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군산공장 정상화가 첫 번째 목표지만, 후속책으로 충격을 줄이거나 대체산업을 마련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면서 “이 과정에서 새만금은 빼놓을 수 없는 대안으로 군산시와 그 외 시군을 위한 행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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