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담임과 학교장 책임 강화 인식 개선
학교폭력, 담임과 학교장 책임 강화 인식 개선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02.2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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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학교 폭력 예방·위기 학생 지원 대책 발표
▲ 학폭 예방 및 위기학생 지원 관련 전북교육청 인성건강과관계자 브리핑이 21일 전라북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실시된 가운데 관계자들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김얼 기자
전북도교육청은 처벌 중심의 학교 폭력 대책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정서적 회복을 중심으로 구성된 학교 폭력 예방·위기 학생 지원 종합 대책을 21일 발표했다.

이번 종합 대책에서는 학생들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담임 교사의 생활 교육·상담 역량을 강화하고, 학교장 직무를 추가하는 조례 개정 등이 큰 특징으로 꼽혔다.

도교육청 인성건강과 조병호 과장은 이날 교육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대책은 지난해 11월부터 학부모, 교사, 담당 장학사, 교육 관계자 등이 TF팀을 꾸려 10차례 논의를 진행해 마련한 것이다”며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에 수립된 종합 대책은 ‘평화롭고 따뜻한 교육 공동체 구축’을 비전으로 5대 분야 20개 중점 과제들이 설정됐다.

5대 분야는 ‘관계·회복·자치 중심의 학교 문화 조성’, ‘교육력 회복 중심 학교 폭력 대책’, ‘피·가해 학생 상담 강화’, ‘자살·자해 성 관련 사안 발생 시 교사들의 개입 역량 강화’, ‘위기 학생 맞춤형 지원 체계 구축’ 등으로 나눠진다.

20대 중점 과제 중에는 경미한 사안일 경우 담임 교사가 먼저 해결하도록 하고 당사자들 간의 화해·분쟁 조정을 위한 지원단이 세부적으로 운영된다.

이는 무분별한 학폭위 개최로 학폭 담당 교사들의 과도한 업무량을 감소시키고, 담임 교사들이 개입해 피·가해 학생들의 관계 회복을 최우선에 놓겠다는 조치다. 또한 학폭 담당 교사는 수업이 경감될 예정이다.

최근 학교 폭력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사이버 폭력에 대한 예방책도 제시됐다. 거점형 Wee센터를 통해 사이버 언어 폭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

신규, 저경력 전문 상담 교사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문제 유형, 상담 매체, 상담 목표별 연수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담임 교사들의 학생 이해를 돕는 상담 연수도 진행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북 지역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학교 폭력 발생 건수는 2016년 대비 2017년에 각각 14건씩 증가했고, 중학교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은 2016년에 비해 2017년 76건에서 111건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순삼 장학관은 “문책과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 아닌 시간이 걸리더라도 교육적 관점에서 학교 폭력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학폭에 노출되거나 여러 이유로 위기 범주에 포함된 학생들은 장기적인 관심과 지도로 회복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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