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기이한 마지막 항해 등 5권
[신간] 기이한 마지막 항해 등 5권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2.2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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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이한 마지막 항해

 ▲기이한 마지막 항해

 도널드 크로허스트의 ‘기이한 마지막 항해’(출판사 클·18,000원)는 지난 50여 년 동안 꾸준히 작품화된 논픽션 고전이다.

 243일 간 망망대해의 절대 고독 속에서 펼쳐진 한 인간의 욕망과 파멸에 관한 신화 같은 실화인 것이다. 1969년 7월 10일, 대서양 한가운데에서 작은 요트 한 척의 발견. 1년 여 전, 논스톱으로 단독 항해를 하는 최초의 세계일주 요트 경주인 골든글로브 경주에 나선 배였다. 이 배를 몰았던 도널드 크로허스트는 한때 경주에서 우승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그는 사라지고 배에는 그가 기록한 일관성 없는 항해일지만 남아 있었다.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책은 인물의 심리 변화를 시시각각 보여주며 인간 본성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 행복의 온도
 ▲행복의 온도

 이번에 새로 나온 책 ‘행복의 온도’(미문사·14,000원)는 평범하게 살기 원했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면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암울한 현실 앞에 좌절하고 실망하는 사람들에게 한 가닥 희망의 빛을 발견하게 한다. 또한 행복한 삶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행복을 찾아 누리며 살 수 있는 길을 안내하는 행복한 삶의 길잡이다. 저자인 조경희 씨는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열일곱 살에 독립을 선언하고 상경하며 사회를 배웠다. 그러다 아이 둘을 낳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공부라는 것을 인식하고 다시 학업을 시작해 대학원까지 마쳤다. 그리고 유아들을 가르치던 저자는 서른다섯에 자궁경부암으로 수술하면서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게 되는데…

 

▲ 10초
 ▲10초

 신간 ‘10초’(소소리·13,000원)는 이진영 작가의 산문집이다. 작가는 고교시절 전신이 마비되는 질병을 겪고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다. 그 깊은 상처와 아픔을 신앙의 힘으로 달래며 기어이 문학으로 승화시키려 애썼다. 서울에서 태어나 국문학을 전공한 저자는 ‘창작수필’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그리고 일간지 칼럼 ‘여의도 에세이’를 집필했으며, 계간 ‘열린지평’ 객원기자로 활동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세상의 모든 나약한 대상들에게 작가의 열망을 담아 부드럽지만 강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작품 속에는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바라보는 듯 이를 그려내면서 아픔이 녹아있는 인생에서 얻은 철학으로 아픔을 긍정적으로 바라다보는 깊은 시선을 함께 하고 있다.

 

▲ 마을은 처음이라서
 ▲마을은 처음이라서

 이번에 새로 나온 책 ‘마을은 처음이라서’(책숲·13,000원)는 도시 커뮤니티 운동의 전형적인 사례를 소개한다. 요즘 화두로 떠어른 서울시 마을공동체 정책을 수립하는데 참고자료가 되고 있다. 대안적인 도시 공동체로서 성미산마을이 생겨난 원리와 경험을 통해 도시에서 대안을, 일상에서 희망을 꿈꾸는 도시인들의 염원을 담았다. “‘성미산마을’이라는 낱말을 처음 사용한 사람은 일간지 기자가 붙여준 것이다.”이 책에서는 ‘성미산마을’이란 이름 유래에 대해 “더불어 만들고 함께 노는 마을 축제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생겨 났다고 전한다. 책은 또 성미산마을에 대한 단순한 소개를 넘어, 마을공동체의 원리적인 측면을 강조하면서 마을의 내일을 제시한다.

 

▲ 소중한 내 친구!
 ▲소중한 내 친구!

 아이들에게 친근한 접근으로 자연스럽게 독서력을 키워주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신간 ‘소중한 내 친구!’(미디어창비·11,000원)는 이러한 고민을 덜어줄 만한 지침서가 된다. 이번 책은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접근해서 자연스럽게 독서력을 키워주는 ‘책 읽기 마중물’ 시리즈 중 하나로, 책읽는사회문화재단과 학교도서관저널이 함께한 마중물독서운동의 일환이자, 40여 년간 창비아동문고가 양서를 견지해 온 정신에 입각해 기획한 결과물이다. 펌프에서 물을 끌어올릴 때 처음 부어 주는 마중물처럼 저학년 어린이도 쉽게 완독할 수 있도록, 아이들로 하여금 쉽게 독서 근육을 탄탄하게 기르면서 책을 가까이하는 습관을 길러 내도록 해 준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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