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한과 미국이 여전히 서로 충돌할 위험이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최근 두 나라 모두 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평창올림픽으로 조성된 남북대화가 북미대화로 이어지고 한반도 비핵화 논의가 시작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슬로베니아가 최근 한국 TV 드라마의 무대로 등장하면서 우리 국민의 관심도 아주 높아지고 있다"며 "오늘 회담을 통해 양국 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실질협력 확대는 물론,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대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파호르 대통령은 "무력사용 없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문 대통령의 정책에서 희망을 본다"면서 "대화를 추진하려는 문 대통령의 용기와 결단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답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 10년간 한-슬로베니아 교역이 20배 이상 증가한 점에 주목하고, 중·동유럽 진출의 관문인 슬로베니아 코페르 항을 통한 해운, 육로 수송 등 물류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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