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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을 보는 이유
이상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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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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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치 앞을 내다 보지 못하는 게 인간사다. 손톱만치라도 앞날을 내다볼 수 만 있다면 안될 일이 없을 것이다만 신은 인간에게 그런 능력은 주지 않았다.

 ▼인간은 일이 안 풀릴 때 점집 등을 찾는다. 앞날에 닥칠 운명을 예측해준다는데서다. 자신 또는 가족 등의 앞날을 내다 보고 싶어 하는 사람 심리는 예나 지금이나 동.서양이 비슷하다. 연초에 일 년 신수(신수)와 운세를 알아보려는 발길에 점집이나 철학관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풍경은 여전하다. 현대사회에서는 점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의 안식을 찾으려는 심리가 강하다.

 ▼고대사회에서 가장 점술을 통해 알고 싶어 하던 것은 전쟁의 승패였다고 한다. 이번 전쟁에 질 것인가 이길 것인가는 그 집단의 생사가 달린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양한 현대사회에서는 일상생활이 그 대상이다. 올해는 황금 개띠의 해(년)로 임신 관련 문의가 의외로 많다고 한다.

 ▼용하다고 입소문 난 전주 시내 점집에는 서울.대구 등 먼 곳에서 찾아오는 고객들로 몇일을 기다려야 면담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취직시험 합격 여부, 결혼 관련 문제, 사업가 등 다양한 층이 한 해 사주팔자와 길흉을 알고 싶어서 찾아오고, 특히 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은밀하게 당선 가능성을 묻고 당선할 수 있는 고액의 부적을 구입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신년운세를 알아보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인터넷에는 점집 위치와 가격을 알려주는 안내 게시문이 활발하다. 이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기가 듣고 싶어 하는 말, 듣기 좋은 말을 들을 때까지 찾는다는 점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신년 운수를 짚어보는 것이 아니라면 자기 함정에 빠질 수 있다. 덕담도 과유불급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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