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투신 사건, 경찰 “학교내 따돌림 정황 못 찾아”
교사 투신 사건, 경찰 “학교내 따돌림 정황 못 찾아”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8.02.1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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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교사를 원망하는 유서를 남기고 투신한 교사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학교내에서 따돌림 정황을 찾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숨진 A 교사와 함께 근무했던 교직원 17명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이 중에는 A 교사가 유서에 실명을 언급한 동료교사도 포함됐다.

 교직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김 교사와 출퇴근을 같이하고 잘 지내는 교사도 있었다”면서 “학교 내에서 큰 충돌이나 따돌림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교사가 생전에 사용했던 휴대폰을 디지털 포렌식 기법으로 분석했지만 투신을 결심할 정도로 심한 교내 따돌림이나 마찰은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A 교사가 동료나 학교의 부조리 때문에 죽음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는 근거는 발견할 수 없었다”면서 “학교 학생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하기 위해 학부모들의 동의를 얻는 등 A 교사의 죽음에 대해 억울한 점이 있다면 철저히 수사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오전 11시34분께 익산시 한 아파트 15층에서 김 교사는 투신해 숨졌다. 김씨가 숨진 현장에는 ‘교장, 교감선생님, 교직원, 학생,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A(동료 교사)씨 때문에 죽는다’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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