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18일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을 보유하고도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기업의 기(氣)를 살리고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올해 총 200억원 구매를 목표로 지역제품 우선구매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올해 지역제품 구매 목표액은 지난해 구매실적 153억7천900만원에 비해 30% 증가한 규모다.
전주시가 지역기업이 생산한 우수제품을 구매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부진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경영에 활로를 열어주기 위해 올 한해동안 ▲지역 우수제품 타 지역 홍보 확대 ▲기관별 공공구매 담당자 인식개선 전문교육 ▲관내 대형숙박시설 및 종합병원의 지역제품 구매 촉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성장사다리 강소향토기업을 비롯해 글로벌 스타기업·청년창업기업 등이 품질이 우수하고 경쟁력을 갖춘 신제품을 출시할 경우 제 1호 생산 제품을 직접 구입함으로써 타 기관에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판로개척에 힘을 실어주는 홍보대사가 돼주기로 했다.
특히 지역제품 우선 구매를 확대하기 위해 전주시 뿐만 아니라 시 산하기관과 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 담당자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법정 의무구매율 준수여부와 행정절차 이행 시 지역제품 수주 여부 등 추진 실태 지도·점검을 통해 공공구매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또 사회적 약자기업 제품과 기술개발제품 우선구매제도를 적극 활용해 혁신도시 이전기관과 공공기관까지 지역제품의 지역 내 소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기관장 회의 등 각종 간담회를 통해 지역 제품의 홍보와 우선구매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호텔 등 대형숙박시설과 음식점 등을 지역기업과 연계해 제품을 납품받을 수 있도록 하거나 지역제품 전시·판매 홍보관 설립을 위한 협의도 이어나가기로 했다. 또, 숙박협회와 요식협회, 어린이집연합회, 유치원연합회 등의 단체를 대상으로도 지역제품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전주지역에는 총 1천215개 제조업체가 음·식료를 비롯해 섬유·의복, 목재·종이, 석유·화학, 비금속을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품질이 우수하고 시장경쟁력을 갖춰 미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우수업체 29개사의 40개 품목을 바이전주 우수상품으로 선정해 홍보 및 판로개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최은자 전주시 신성장산업본부장은 “지역제품 우선구매 활성화는 단순한 지역이기주의가 아닌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단초가 된다”며 “내 가족과 이웃의 일터이자 지역경제의 동력이 되는 지역기업 생산품을 애용하는 데 모두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김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