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일보가 여론조사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한 6·13 전북지사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송하진 지사가 민주당 김춘진 도당위원장을 20% 앞섰다.
아직 지선 초반이지만 두 후보간 격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심사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번 도지사 후보 가상대결은 민주당 송하진 지사, 김춘진 도당위원장, 정의당 권태홍 도당위원장 등 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유한국당과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의 경우 아직 도지사 출마자가 없어 이번 가상대결에서는 제외됐다.
‘이번 전북지사 선거 출마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중 누구를 가장 지지하십니까?’라는 물음에 응답자 42.3%가 송하진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김춘진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견은 22.3%, 권태홍 후보를 지지하는 의견은 5.8%로 나타났다.
이어 기타 응답자가 11%, 없음 8.8%, 잘 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9.8%로 조사됐다.
정치권은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 3명의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29.6%의 응답자의 표심을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은 여론조사와 달리 무응답층 없이 선거인단 투표가 100%로 환산된다.
특히 민주당 경선은 권리당원 50%+일반유권자 50%로 선거인단 구성해 이뤄지는 만큼 이번 여론조사 결과와 일정한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 진영의 권리당원 확보와 조직력 규모에 따라 이번 여론조사 격차보다 더 벌어질 수도 좁혀질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역별 지지율에 있어 민주당 송하진 후보는 전주에서 39.7%를 얻어 앞섰으며 김춘진 후보는 20.2%, 권태홍 후보는 9.4%를 각각 지지율을 보였다.
군산·익산 지역과 동부권(남원시. 무주·순창·완주·임실 장수·진안군)에서는 격차를 더 벌렸다.
군산·익산에서 송 후보는 44·9%, 동부권에서는 45.2%의 지지를 받아 김 위원장에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김 후보는 군산·익산 21%, 동부권 17.8%의 지지를 얻었으며 권 위원장은 군산·익산 6.2%, 동부권 2.8%를 각각 얻였다.
다만, 김 위원장은 자신의 지역구가 포함된 서남부권(김제·정읍, 고창·부안)에서는 송 지사에 앞서지는 못했지만 타지역과 달리 격차를 일정부분 줄였다.
송 지사는 서남부권에서 39.9%의 지지를, 김 위원장은 32.7%, 권위원장은 1.1%를 얻었다.
세대별로는 송 지사가 50대(45%), 60대 (46.1%)로 전체 평균 지지율보다 높았지만 30대(33%), 40대(39.8%)는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60대 이상에서 27.7%, 50대 25%를 지지를 얻은 반면 19세-29세(16%), 30대(15.9%) 등 낮은 지지를 얻어 젊은층 공략이 숙제로 남았다.
정당별 지지율의 경우 송 지사는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49%를 김 위원장은 25.8%를 지지를 받았다.
송 지사와 김 위원장이 민주당 공천을 두고 경쟁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율은 상당한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송 지사는 바른미래당(통합신당) 32.5%, 민평당 45.6%, 정의당(30.3%) 지지를 얻는 데 반해 자유한국당 지지층으로부터는 12%의 지지를 받는데 그쳤다.
반면 김춘진 위원장은 민평당 (29.2%), 바른미래당(19.6%)의 지지를 받았고 진보정당인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4.3%의 낮은 지지를 받았지만,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16.5%를 받았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송 지사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정당으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아 재선 행보가 한층 가벼워 질 것으로 정치권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6·13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94.9%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전북도민일보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18년 2월 11일(일)부터 12일(월)까지 양일간, 대한민국 전라북도 거주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50%+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50%,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803명(총 통화시도 13,255명, 응답률 6.1%), 오차율은 95% 신뢰수준에 ±3.5%p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7년 12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전형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