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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풍속
이상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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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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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초를 왜 설이라고 했는지 설 말뿌리에 대한 설(說)이 다양하다. 새해 첫날부터 탈 없이 한 해를 보내기 위해 조신하고 행동을 근신한다는 뜻으로 몸을 "사리다"의 살에서 비롯됐다는 說.

 ▼가난한 사람들이 정초에 서러움을 나타내는 '섧'이 설의 어원이라는 說. 또 해(年)의 첫머리라는 선(先)날이 설날로 변음했다는 說. 나이를 뜻하는 살(歲)에서 비롯됐다는 說 등이다. 명절만 되면 차례상 음식을 만드느라 분주하다. 멀리 떠나있던 피붙이들이 한자리 모여 설렘과 반가움이 가득 찬다.

 ▼고속버스나 기차를 타고 달려온 아들, 딸들이다. 지금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의 어린 시절에는 설날 아침에 반드시 새 옷으로 갈아입고 어른들은 조상님께 경건하게 차례를 올렸다. 친척과 이웃을 찾아 세배드리는 공동체의 미풍양속이다. 이런 명절 풍속이 세월이 흐르면서 변해가고 있다.

 ▼가족들이 음식을 만드는 정겨운 모습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고 한다. 차례상 음식 완제품을 주문해 명절을 지내는 가정이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요즘 "차례상 배달해줍니다"하는 전단 광고지를 어렵잖게 볼 수 있다. 폐백음식점에 주문이 밀린다는 소문이다. 명절을 낀 연휴 기간 가족 등이 해외여행을 가거나 가족이 함께 외식으로 즐기기도 한다는 것이다.

 ▼물론 명절 때만 되면 과도한 음식 장만에 가사노동에 시달린 주부들이 겪는 명절증후군이 차례상 맞춤 주문의 원인일 수 있다. 설이 다가오면 새 옷에 새 신발을 기다렸던 설렘의 풍속은 추억이 되고 이웃과 단절된 아파트 생활 등으로 우리의 전통적인 공동체 미풍양속이 사라져가고 있어 요즘의 아이들은 성인이 돼서 어떻게 명절을 추억 할지! 모레가 설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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