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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화상입은 친구 할아버지 위해 전교생 힘 모아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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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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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 시골 작은 중학교에서 예상치 못한 가옥 화재로 얼굴에 화상을 입고 입원 치료 중인 동료 학우 할아버지를 돕기위해 백형호 교장을 비롯 교직원과 전교생이 모은 성금을 전달하는 등 어려움에 처한 학우을 돕기 위한 손길이 확산되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익산 함라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박군. 박군은 어려서 어머니가 집을 나가 얼굴도 모르고 자라면서 소규모 농사를 짓는 아버지와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아왔다. 5년 전에는 의지해 오던 할머니마저 돌아가시면서 아버지와 99세인 할아버지를 모시면서 어렵게 생활해 왔다. 이 같은 가정 형편 속에서도 박군은 평소에 학업에도 충실하고 학교의 각종 행사의 방송시설 봉사활동에도 솔선수범해 참여해 왔던 명랑하고 성실한 학생이었다.

그러나 지난 1월 30일 박군에게 불행한 일이 닥쳐왔다. 저녁 세탁기의 전기코드에서 시작된 예상치 못한 화재로 가옥 전체가 불타면서 변변치 않은 살림살이는 물론 의복과 학습교재 일체가 소실됐고 박군의 할아버지는 이 화재로 얼굴에 큰 화상을 입게 됐다. 이 같은 탁한 사정이 전해지면서 교직원은 물론 전교학생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 150만원을 입원 중인 병원을 찾아 전달했다. 이 같은 소식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학부모와 지역 인사들까지도 어려운 처지에 빠진 박군 돕기 운동에 동참하는 등 도움의 손길이 확산되고 있어 감동의 울림이 퍼지고 있다. 이들은 성금과 함께 겉옷과 속옷, 양말, 수건, 라면, 씨리얼. 칫솔 등의 생필품과 학용품 등 위문품을 모아 돕고 있다.

특히 박군은 이 같은 어려운 처지에도 불구하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할아버지를 돕기 위해 병원에서 등하교는 물론 하루도 할아버지 곁은 떠나지 않고 있다. 문제는 할아버지 병세가 호전되어 퇴원을 하더라도 당장에 숙식할 집이 없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박군은 “졸업과 함께 고등학교에 반드시 진학할 예정”이라며 밝게 웃었다. 그리고 박군은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고마워요. 책도 사보고 힘내서 열심히 공부하겠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병상에서 격려금을 전해 받은 박군 할아버지도“도와주신 여러분들께 너무도 감사드리고 힘내서 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하여 아이와 함께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며 눈물을 보였다.

함라중학교 백형호교장은 “어려운 처지에 놓인 학우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며“우리들의 작은 성의가 박군에게 커다란 희망으로 다가가 좌절하지 않고 항상 꿈 꿔왔던 모든 일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 함라중학교는 전교생이 25명에 불과한 시골 작은 학교이다. 올해 졸업생은 9명. 박군은 지난 9일 졸업식을 마쳤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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