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증
담석증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8.02.1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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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석증은 처음에 가벼운 증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놔두면 합병증으로 이어져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담석증의 질환에 대해 알고 예방을 한다면 합병증을 막고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될 것이다. 호성전주병원 외과 전문의 박오현 과장에게 담석증 증상과 치료·예방법 등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담석증이란

 담낭(쓸개)은 우상복부의 간 밑에 위치하며 담즙의 저장 및 농축하는 기능을 한다. 담석증은 담낭에 저장된 담즙이 작은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져 형성된다.

 담석증은 간담도계의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발생 위치에 따라 담낭 담석증, 담관에 생기는 담관 담석증, 간 내부에 생기는 간내 담석증 등이 있으며 이중 담낭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담석증은 신장 및 요로계에 생기는 요로결석과는 전혀 다른 질환으로 발생 위치에 따라서 각각의 증상이 다르고 진단 및 치료 또한 달라지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담석증은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의 약 5% 정도에서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는 등 최근 늘고 있는 추세이다.

 또 나이가 들면 담낭 기능이 저하되고 담낭 용해도도 떨어지게 되는 것으로 추측되며 이로 인해 대다수가 50대 이상에서 발견 되다.

  이러한 다양한 이유로 소화불량이나 상복부 통증이 있다면 위 관련 질환뿐 아니라 담석증이나 담낭 관련 질환 또한 의심해야 한다.

 담즙은 간에서 생성된 후, 담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어 지방이나 음식을 소화시키는 역할 및 간에서 해독된 독소 배출 등 다양한 일을 한다.

 이 가운데 일부는 담낭 안에 저장되었다가 필요할 때 담관을 통해 배출된다. 담즙은 물·콜레스테롤·담즙산염·빌리루빈 등 다양한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원인으로 농축되거나 불균형이 생기면 단단하게 뭉쳐 담석이 된다.

 이같은 담석이 담낭관이나 담도를 막게 되면 담즙의 흐름이 방해되고 담낭염이나 담도염을 유발한다.

 ◆담석증의 증상

 담석증의 증상은 무증상부터 복통·황달·발열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담석증이 있다고 모두 증상이 동반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복부 초음파나 복부 CT 등의 검사 후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

 무증상의 담석증은 보통 경과 관찰 하는 경우가 많지만 담낭염 등의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 갑작스런 산통 및 발열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통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담석이 담낭관이나 담관을 막아 담낭이 부어 발생하며 이러한 원인이 해소되면 통증이 완화된다.

 그러나 담석이 막힌 채로 계속 진행되면 이로 인한 통증이 지속될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이 있을 경우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진료를 받고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증상이 방치될 경우 심한 통증이나 발열·황달뿐만 아니라 담낭이나 간 혹은 췌장에 심각한 손상이나 감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또한 드물게는 간담도계 종양과 연관된 증상일 수 있으므로 절대로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치료와 예방

 담석증은 복부 초음파 검사나 복부 CT 촬영 등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며 증상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내과적 약물 혹은 내시경 치료와 외과적 수술 치료로 크게 나눌 수 있으며 담낭담석증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담낭절제술 이다.

 크기가 큰 담석이나, 담낭 용종, 급성 혹은 만성 담낭염, 복통이나 소화불량 등의 합병증상이 동반된 경우 수술의 적응증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개복 수술 보다는 복강경 수술법이 보편화 되어 있어 작은 절개만으로도 근본적인 치료인 담낭절제술이 가능하다.

 또 수술 시간이 보통 한 시간 내외로 짧은 편이며 수술로 인한 합병증도 거의 없으며 일생생활 복귀도 빠른 편이다.

 수술 후 담낭이 없더라도 간에서 생성된 담즙이 바로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어 소화를 돕기 때문에 다행히 일상생활이나 식이에 큰 지장이 없다.

 담석증과 관련된 음식물에 대한 확립된 연구는 없으나 담석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기름진 음식의 과다섭취를 피하고 과일이나 채소 등 골고루 드시고, 규칙적인 식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또한 평소에도 적절한 운동으로 비만을 예방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남녀노소 누구도 담석증의 예외일순 없다. 그러므로 소화불량이나 상복부 통증 등에 대하여 가벼운 증상이라 여겨 불편함을 참지 마시고 빠른 진료와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박오현 전문의는 “무증상의 담석증도 추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크게 불편하지 않더라도 소화가 잘 안되는 느낌이 지속될 경우 외래진료와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통해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를 받아 담석증을 추적 관찰하고 합병증 발생 전 치료·예방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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