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간 기린, 곽정우의 ‘완전한 사랑’
문화공간 기린, 곽정우의 ‘완전한 사랑’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2.0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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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간 기린은 3월 14일까지 ‘곽정우 개인전’을 개최한다. 사진 왼쪽부터 이현옥 문화공간 기린 대표, 박종렬 문화공간 기린 회장, 곽정우 작가.(김영호 기자)
 문화공간 기린(대표 이현옥)은 3월 14일까지 ‘곽정우 개인전’을 개최한다. 관람 시간은 낮 12시부터 밤 8시까지. 월요일 휴관.

 전북 남원 출신인 곽정우(53) 작가는 31번째를 맞이한 이번 개인전에서 ‘부재시리즈-완전한 사랑(perfect love)’을 주제로 1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8일 오후 전시장에서 만난 곽 작가는 “부재란 사전적인 의미로 그 자리에 있지 아니함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사랑을 상실해가는 사람들에게 사랑의 회복을 위한 하트를 새롭게 재해석하고 완전한 사랑을 표현한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일은 사랑이 없으면 의미가 없죠. 이번 전시의 주제도 세 가지 요소로 표현되는데 하트, 단추, 줄이 그것입니다.”

 작가가 말한 하트 형태는 현대인들이 영위하는 삶의 원형을 나타낸다.

 홍익대에서 회화를 전공한 곽 작가는 사각 캔버스 위에 아크릴을 사용해 투박하게 그린 흔적들로 현대 사회의 삭막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곽 작가의 부재시리즈는 지난해 말 서울에 이어 지금의 전주까지 전국을 무대로 한 투어 형식으로 이뤄진다.

 작가는 전주 시내에 위치한 문화공간 기린에서 개인전을 열게 된 것은 끊임없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소통으로 맺게 된 인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문화공간 기린 박종렬(71) 회장과 인터넷 상에서 맺은 친구 사이가 20년에 가까운 세대 차이를 훌쩍 뛰어 넘을 만큼 두터웠던 것이다.

 박종렬 회장은 “그림을 볼 때 기교를 부리려는 화가가 있다면, 곽 작가의 경우 사회에 대한 문제 인식과 철학을 가지고 전략적인 차원에서 작품을 기획해 풀어내는 점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경북대 교육학과 교수로 오랜 시간 강단에 선 박 회장과 학교 폭력 예방 강사로 지속적인 사회 운동을 펼친 곽 작가와의 공통된 관심사가 친밀한 교류를 가능케 한 요소가 됐다.

 곽 작가는 “사람들이 바쁘게 지나가는 전주 시내 중심가에 휴식처와 같은 문화공간에서 전시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전시회의 아트 상품 판매로 거둬 들인 수익금은 학교 폭력 추방을 위한 창작 활동과 전국 투어에 쓸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현옥 문화공간 기린 대표는 “두 분의 우정은 나이를 초월해 사회 문제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으로 똘똘 뭉쳤다”면서, “앞으로 사회 변화와 전북 문화 발전에 기여하도록 예술인들을 후원하며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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