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금속활자, 3D프린팅 기술로 재현
고려금속활자, 3D프린팅 기술로 재현
  • 김완수 기자
  • 승인 2018.02.0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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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전북테크노파크 호남권 3D프린팅 제조혁신지원센터는 8일 개성 만월대 출토 현존 최고(最古) 고려금속활자를 3D프린팅 기술로 재현했으며, (사)남북역사학자협의회에서 주관하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공식 부대행사인 “고려 건국 1100년, 고려황궁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 평창 특별전”에 참가해 ‘3D프린팅 유물 제작 체험전’을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려 건국 1100년을 맞아 지난 10년간 남북이 공동 발굴한 고려황궁 개성 만월대 성과물들을 오는 10일부터 3월 18일(휴관일 2.26~3.8)까지 평창군 상지대관령 고등학교 내 가설 전시장에서 전시한다. 특히 유물 제작 체험 3D프린터 제공, 방문객 체험용 3D프린팅 출력물 제작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오픈전시이므로 관람객 누구나 마음껏 복제유물들을 만져보며 즐길 수 있다.

(재)전북테크노파크에서 제작한 금속활자는 손톱만한 크기에 ‘전일할 전’자와 유사한 글자가 새겨져 있으며 고해상도 3D스캐너를 이용하여 데이터를 복원하고 보정하는 과정, 정밀 세공 및 착색의 과정을 거쳐 실물과 유사하게 제작되었다.

이번 성공적인 복원작업으로 인해 올림픽 등 국제행사의 성공적 추진을 도모하는 등 기술력이 입증됐으며, 3D 프린팅 기술과 고정밀 3D프린터를 활용하여 다양한 문화재 재현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전북테크노파크 강신재 원장은 “호남권 3D프린팅 제조혁신지원센터와 공동운영을 통해 국제 행사의 성공적 추진을 도모하고,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문화재 복원 프로젝트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개성의 개인 무덤에서 출토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고려시대 금속활자인 복활자 하나가 있고 개성박물관에도 고려의 왕궁이 있었던 개성 만월대 신봉문에서 출토된 고려시대의 금속활자(金屬活字)인 전활자 하나가 전해지고 있다.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개성 만월대에서 출토된 고려금속활자는 활자의 크기가 측정결과 가로 1.36㎝, 세로 1.3㎝, 높이 0.6㎝이며, 글자면을 제외한 몸체의 두께는 0.16㎝이다. 활자에 새겨진 글씨는‘전일할 전’자와 유사해 보이나, 오른쪽 아래의 획이 ‘모 방(方)’자 처럼 보이기도 해 글자에 대한 정확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고려 전 활자에 관하여는 자세한 기록이 없다. 다만 이들 복활자나 전활자는 여러 가지 특징과 정황을 고려할 때 고려후기에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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