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 미투 논란, 군산 시민들 당혹
고은 시인 미투 논란, 군산 시민들 당혹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8.02.08 16:51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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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 출신으로 해마다 노벨상 후보로 거론될 만큼 현존하는 문학계의 거장 고은 시인이 ‘미투’(Me Too·성폭력 피해고발) 운동에 휘말려 군산 시민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군산 전역에 고은 시인의 작품 등 흔적이 즐비해 향후 전개 상황에 따라 거센 파장이 예상된다.

시인은 1933년 군산시 미룡동 138번지 (옛 옥구군 미면 미룡리 용둔마을)에서 태어나 미룡초교와 군산중학교를 졸업했다.

한국 전쟁 후 군산북중학교에서 국어와 미술 교사로 재직하는 동안 습작에 몰두하는 등 작가의 꿈을 키웠다.

1958년 ‘폐결핵’으로 현대문학에 등단한 이래 첫 시집 ‘피안감성’, ‘어느 바람’, ‘백두산’, ‘고은 전집’, ‘만인보’ 등 주옥같은 명작들을 발표했다.

특히, 작품 속 인물 5천600여명이 등장하고 30여년에 걸쳐 완성한 시집 ‘만인보’는 20세기 세계문학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된다.

 고은 시인에 대한 군산 시민들의 사랑은 각별하다.

 은파호수공원과 금강공원에 시인을 상징하는 시비가 세워졌고 근대 문화유산이 밀집된 ‘군산시간여행마을’을 비롯해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거리 담벼락 곳곳은 시인의 대표적인 시들로 채워졌다.

 또한, 시인의 삶과 문학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해마다 오페라 공연을 비롯해 전국백일장대회, 창작음악제, 시낭송대회, 학술제 등 다양한 문학축제가 열리고 있다.

 고은 시인 역시 군산을 자주 방문해 지인, 문학인들과 교감을 나누고 있다.

 이렇기에 시민들의 느끼는 충격파는 실로 엄청나다.

 많은 시민은 이구동성으로 “사실이 아니길 믿고 싶다. 군산의 자랑인 고은 시인이 평생 쌓은 찬란한 금자탑이 한순간에 무너질까 걱정된다”는 탄식과 함께 “하루빨리 사태가 수습돼 작품 활동에 전념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문화계 인사는 “일각의 지적이 사실이라면 시인의 기행으로 봐주면 어떻겠냐”며 “이번 일로 문학계 전체를 매도하고 시인의 천재성과 업적이 훼손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복수의 인사는 “잘못했다면 하루빨리 진심 어린 사과와 용서를 구하고 문학계 어른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산시 한 관계자는 “고은 시인에 대한 비난 공세가 커지면 군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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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천사 2018-03-22 15:12:50
일본시 고은시인이 번역해놓고 자신이 쓴시라며 교과서에도 실리고 시청벽면에도 새겨놓고 사실은 성추행보다 더 나쁜게 등대지기 자신이 쓴것처럼 행세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리천사 2018-03-22 15:10:45
등대지기 고은 작품 아닙니다
이러지마시게요 2018-02-20 22:00:40
군산시 고은거리 철거할건지 검색하다가 이 기사 봤는데 눈 씻고 싶네요

뭐하시는 겁니까 ?

단 한줄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문장이 없네요

어이없어서 거참. ㅜ
독자 2018-02-20 21:58:17
도대체 이 기사의 논조는 뭡니까 ? 고은시인에게 면죄부라도 주고 싶은건가요 ?

시인의 기행으로 봐 주면 어떻겠냐구요 ?
일각이라고 표현하셨는데, 그 일각이 어디인지, 댓글달아주세요
도민일보 볼 일 없지만 기사로 검색이 되니 제발 기사는 제대로 작성하셨으면 합니다
피해자들이 본다면 다시 한번 상처를 받겠어요
2018-02-09 16:06:52
수차 10년 20년 30년 40년 성폭력 범죄 괴물 똥물 고은 감옥 지옥가라